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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주총시즌 개막, 관전포인트 3가지
출처: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12 11:23:14
건설업계 주주총회 시즌이 오는 15일부터 본격 막을 올린다. 건설사들은 코로나19 회복기와 다중의 부동산 규제 속에서 선제적 대응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소규모 신사업을 추가하고 본격 친환경 체질 개선에 나서는 한편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써 이사회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포스코건설을 시작으로 19일 삼성물산 SK건설, 25일 현대건설, 26일 GS건설 DL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주총이 잇따라 개최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목을 끈다. 현대건설은 조혜경 한성대 IT융합공학부 교수를, GS건설은 검사장 출신의 조희진 법무법인 담박 대표변호사를 각각 선임할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 이사회 내에 여성 임원을 두는 것은 삼성물산에 이어 이들이 처음이다. 지난 2020년 통과된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회사는 오는 2022년 8월부터 이사회를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하는 것이 금지된다.
이사회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에 이어 현대건설과 GS건설도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조혜경 교수와 조희전 변호사는 이번 주총에서 의결을 거쳐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신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GS건설은 이번 주총에서 무형재산권·지적재산권의 임대 및 판매업과 소규모 전력 중개업을 추진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는 GS건설의 친환경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신규사업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초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2차전지 재활용 산업에 뛰어들었는데 이와 관련한 사업권 확보 차원이다. 소규모 전력 중개업 역시 GS건설이 추진 중인 태양광·풍력 등 분산형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돼 있다.
SK건설의 친환경 행보도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SK건설은 이번 주총에서 친환경 정체성을 담은 사명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SK건설은 지난해 10월 SK에코플랜트, SK서클러스, SK임팩트 등 3개 사명 후보군을 상호 가등기를 신청한 상태다. 이 중 'SK에코플랜트'가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 2개를 신설해 경영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내 경영관리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추가하는 정관 일부를 변경한다.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회복기와 친환경 패러다임 시대를 맞아 건설사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