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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규제에 철광석값 숨고르기, 재상승 여력 있어

    출처: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11 10:26:18

    톤당 170달러 이상의 고공행진을 하던 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강력한 환경 규제 영향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철강 수요가 강세이기 때문에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된 철광석 현물가격은 톤당 164.6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전일 대비 5% 이상 급락한 이후 소폭 올랐지만 지난 4일 톤당 177.98달러로 52주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중국 45게 항구의 수입 철광석 재고는 1억2789만2000톤으로 전월 대비 144만4700톤 증가했다.


    재고가 늘고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중국의 환경 규제 영향이 가장 크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 환경보호 긴급회의를 열고 9~11일 1급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당산시의 1급 적색경보는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해당 조치에 따라 일부 제철소의 생산이 통제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환경오염에 따른 생산 제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엄격한 생산 제한 조치로 쇳물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심리가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또 철광석은 금융 속성도 강한데 최근 상하이종합지수가 연일 하락하면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철광석 가격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전년 대비 철강 수요가 확연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각국의 철강재 가격은 인상되고 있다. 3월 첫째주 기준 미국 열연 유통가격은 전주 대비 6.3%나 올랐고 중국도 0.2% 올랐다. 유럽 역시 2월 말 가격 인상 이후 또 다시 상승 조정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환경규제로 인한 생산 차질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이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과 관련해 철강 생산 정책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아 불확실성이 있지만 글로벌 철강 수요가 강세인 만큼 가격이 쉽게 안정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