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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꿈꾸는 SK건설, 건설사 외투 벗고 친환경 재무장
출처: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11 10:21:27
SK건설이 이달부터 3000억원 규모의 녹색자금을 친환경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한다. SK건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전사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 하에 대대적인 친환경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3월부터 최장 6개월간 친환경 건설 공사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달 건설사 최초로 국내에서 공모한 녹색채권의 운영자금이 투입되는 것이다.
친환경 레미콘 및 철근 재료, 인테리어 등 친환경 건축물 프로젝트에 2246억원,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649억원과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105억원이 투입된다.
SK건설은 지난 2020년 조직개편과 인수·합병(M&A)으로 친환경 작업을 본격 추진했으며 올해는 ESG 경영에 더욱 속도를 낸다. 우선 이달 19일 주총을 통해 친환경 정체성을 강화한 사명 변경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친환경 신사업과 기존 플랜트 사업군을 모두 함의한 'SK에코플랜트'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IBK캐피탈 등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협약을 맺어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와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도 매진한다. SK건설은 환경 사업(에코비즈니스)은 다양한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신에너지 사업(에코에너지)은 지난해 세운 합작법인 '블룸 에스케이 퓨얼셀'을 통해 연료전지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RE100 가입신청 가능성도 거론된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지난해 SK그룹 8개사가 국내 최초로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SK건설은 가입신청 대상에서 빠졌는데 올해 가입신청할 지도 관심사다.
SK건설이 대대적인 친환경 행보를 보이는 데에는 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 드라이브에 기인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ESG 경영을 강조한 최 회장은 "ESG 경영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K 계열사들도 대대적인 친환경 사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나선 상태다. ESG 경영은 기업의 미래 생존을 좌우할 핵심 경영가치로 급부상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