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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사이언스 9~10일 청약…흥행 조짐

    출처: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09 10:35:03

    기업가치 최대 5조원이 예상되는 데다가 공모주 청약 제도가 처음 적용되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공모주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9~10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지난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000대 1 안팎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희망 공모가는 4만9000원~6만5000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부터 공모주 시장 대어로 거론되며 기대를 모았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위탁 생산까지 하면서 흥행이 예고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백신 후보 물질 임상에 들어갔고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과 백신 후보물질 등의 생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9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839억원, 228억원, 147억원으로 이미 흑자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후 15거래일간 평균 시가총액이 6조원 안팎으로 코스피 종목 중 50위 안에 들면 코스피200에도 조기편입될 수 있다.


    지난해 IPO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지난해 일반 청약에서 약 31조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빅히트, 카카오게임즈까지 가세하면서 지난해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56대 1로 전년(509대 1) 대비 약 두 배로 증가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에 시초가가 형성된데가 상한가까지 기록하는 '따상'을 연출한 종목도 많았다. SK바이오팜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초에도 공모주 시장은 희망밴드 상단을 뛰어넘는 종목이 속출하며 신기록 행진을 기록했다.


    공모주 시장 과열로 청약 기회가 골고루 돌아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고 올해부터는 일반 청약자의공모주 투자 환경이 개선됐다. 그 동안 경쟁률이 높은 청약의 경우 현금 부자가 물량을 많이 가져가는 구조여서 소액 투자자는 불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제는 기존 비례방식에서 '균등 50%+비례 50%'로 바꼈다. 공모주 물량의 절반 이상은 청약자들에게 균등하게 배분되고 나머지는 청약 주식 수와 증거금 규모에 따라 배정된다. 변경된 공모주 청약 제도는SK바이오사이언스에 처음 적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식 2295만 주 가운데 일반청약자의 배정물량은 25%인 573만7500주다. 이 중 50%(286만8750주) 이상은 청약자 전원에게 동일하게 나눠준다


    균등배정 방식이 도입되면서 여러 증권사 계좌로 복수청약을 통해 더 많은 공모주를 확보할 수 있다. 기존처럼 한 증권사 계좌에 목돈을 모두 넣어 청약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서 청약을 받는다. 증권사들에게는 신규 증권 계좌 개설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도 청약하면 최소 1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장 주관사와 인수단 6곳 모두 계좌를 만들어 청약 시 최소 6주 정도의 주식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는 한 증권사 계좌에 증거금 1억원을 넣고도 몇 주 받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을 앞두고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다. 지난 4일 현재 고객 예탁금은 62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부터 이어진 급등세를 뒤로하고 300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