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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왜 이래?"…시동 꺼짐 신고, 경쟁사의 6배
출처: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09 10:34:00
아우디 시동 꺼짐 현상에 고객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는 국토교통부 차량 결함 신고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우디 차량에 대한 고객들의 시동 꺼짐 신고 건수는 지난 1년간 180건에 달한다. 이는 벤츠, 랜드로버 등 경쟁사 대비 5~6배 많은 수치다.
8일 국토교통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 리콜센터에 접수된 아우디 차량의 '시동 꺼짐' 신고 건수는 총 180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 '시동 꺼짐' 신고 건수는 지난해 2월 1건, 4월 1건, 5월 58건, 6월 26건, 7월 11건, 8월, 8건, 9월 2건, 12월 2건, 올해 1월 6건, 2월 13건으로 지난 1년간 128건에 달한다.
이밖에도 A6 45 TFSI 35건, A6 40 TDI 4건 등 A6 차량만 합산해도 140건에 육박한다. 아우디의 다른 차량도 마찬가지다. Q5 45 TFSI 콰트로 1건, Q7 35 TDI 콰트로 1건, Q7 45 TDI 콰트로 2건, Q8 45 TDI 콰트로 1건 등 고객들은 아우디 주요 차종 대부분에서 '시동 꺼짐' 현상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경쟁사인 벤츠와 랜드로버의 차량 시동 꺼짐 신고 건수는 28건, 24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는 C220 d 4매틱이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벤츠 E250, E300, S400 4매틱은 각각 2건이 신고됐다. C200 d, CLA250 4Matic, E200, E220 d 카브리올레, E350 d, Mercedes-AMG C63, Mercedes-Benz C200, S500 4매틱 L, 벤츠 A220, E300 e 차량은 각각 1건으로 집계됐다.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 스포츠 2.0D가 시동 꺼짐 신고 건수 최다 차량으로 조사됐다. 디스커버리 스포츠 2.0D는 지난해 3월 1건, 4월 2건, 5월 3건, 6월 1건, 8월 1건, 9월 2건, 11월 1건, 12월 1건 올해 2월 1건으로 총 13건이 접수됐다. 이어 디스커버리 SD4가 5건, 디스커버리4 3.0D 3건, 레인지로버 SDV8 1건, 레인지로버스포츠 3.0D 하이브리드 1건, 레인지로버이보크 2.0D 1건 등의 순이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지엠코리아(캐딜락)의 경우 1년간 '시동 꺼짐' 신고 건이 전무했다. 혼다는 'WW125' 바이크 1건에 불과했다.
아우디 A6 차주들은 현재 국토부와 아우디측에 '시동 꺼짐' 현상을 호소하고 있다. 차주 A씨는 "신호대기 중 차체가 부들부들 떨리더니 시동이 갑자기 꺼졌다"며 "견인해서 센터 입고 후 엔진 설정 값 초기화말고는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답변을 받고 화가났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차주 B씨는 "작년에 정식 리콜을 받고 나서도 시동 꺼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우디는 차량을 계속 판매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리콜과 환불 등 법적 대응할 차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시동 꺼짐 문제가 최근 늘어난 차량용 반도체 및 관련 소프트웨어와 연관성이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몇 년 전부터 미국에서는 주별로 리콜 발표를 하는데 대부분 원인이 소프트웨어였다"며 "최근 몇 년 사이에 자동차 리콜이 많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소프트웨어는 어디서 프로그래밍이 잘못됐는지 정확히 규명하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리콜이 이뤄지고 문제제기가 되니까 포드 같은 경우도 프로그래머만 4000명이 넘을 정도로 전문 인력을 뽑고 있다"며 "전문 인력들도 채용을 하고 연구개발을 지속해 자동차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