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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500대 기업 64%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없거나 미정"

    출처: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08 09:42:00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경칩이 지났지만 청년들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겨울이다. 올 상반기 '신규 채용이 없거나 계획 미정’인 기업 비중이 작년보다 크게 높아져 채용 시장은 얼어붙을 전망이다.


    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열 곳 중 여섯 곳(63.6%)은 "올 상반기 중 한 명도 채용하지 않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올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대기업 비중은 36.4%로, 이 중 채용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기업이 50%이고,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회사는 30%, 줄인다는 곳은 20%로 집계됐다.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에 대해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부진(51.1%) ▲고용경직성(12.8%) ▲필요직무 적합 인재 확보 곤란(10.6%)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8.5%) 순으로 응답했다.



    매출액 500대 기업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한경연매출액 500대 기업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한경연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75%) ▲ESG,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 증가(8.3%)를 꼽았다.


    기업들은 올 상반기 중 수시채용을 적극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는 기업은 76.4%로, 전년 동기 대비 9.7%p 증가했다. 수시채용으로만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는 기업이 38.2%,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기업이 38.2%로 나타났다. 공개채용 방식만을 진행한다는 기업은 23.6%에 불과했다.



    신규채용 증가를 위한 정책 방향 ⓒ한경연신규채용 증가를 위한 정책 방향 ⓒ한경연


    기업들은 채용시장 전망에 대해 ▲수시채용 비중 증가(29.1%) ▲경력직 채용 확대(20.3%) ▲언택트 채용 도입 증가(19.1%) ▲AI 활용 신규채용 증가(13.9%)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채용 증가(6.8%)를 주목할 만한 변화로 꼽았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노동·산업 분야 등 기업규제 완화(35.2%)를 첫 번째로 지목했다. 이어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4%) ▲신산업 성장동력 육성 지원(21.1%) ▲정규직‧유노에 편중된 노동시장 구조 개선(10.3%)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을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9.4%)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