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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올들어 4조원 자금 수혈 성공…위기 극복 '파란불'

    출처: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08 09:41:27

    코로나19에 항공업계가 존폐 위기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잇단 자금수혈에 성공하면서 위기 극복의 파란불을 켰다.


    최근 서울시에 송현동 부지 매각으로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한데 이어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4조원가량의 실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4~5일 진행한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3조3159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유상증자 청약에 모집액의 약 104%의 매수 주문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의 백신 접종으로 글로벌 확산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국내 초대형 항공사로 재탄생할 것이란 기대감이 유증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1조4999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투입키로 했다. 나머지 1조8159억원은 차입금 상황에 사용한다.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674.1%에 이른다. 금융리스 8712억원, 항공기 담보부 차입 1815억원, 회사채 5202억원, 영구채 3800억원 등 4월부터 12월까지 만기도래하는 차임금은 1조9528억원에 달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서울시와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을 잠정 합의하고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송현동 부지가 정리되면 올해 안으로 4500억원~5500억원의 자금이 확보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사업들을 매각해 왔다. 지난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기내식·기내면세품 사업을 매각해 약 8000억원을 확보,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는 칼리무진 사업부를 105억원에 매각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글로벌 항공사들이 마이너스 실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화물영업에 집중하면서 109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저력을 보여줬다”라며 “현재 코로나19 상황만 무사히 버티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대한항공이 포스트코로나의 과실을 나홀로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