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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P플랜 돌입 '안갯속'…법정관리 현실화되나
출처: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06 09:07:48
쌍용자동차의 단기법정관리(P플랜) 돌입이 늦어지고 있다. 쌍용차의 운명을 쥔 유력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가 법원이 요구한 시한까지 끝내 투자의향서(LOI)를 보내지 않아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 오전 현재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를 보정명령 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쌍용차는 HAAH오토모티브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쌍용차는 법원에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를 제외한 보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늦어도 이날 새벽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를 받아 내용을 검토하고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HAAH오토모티브는 끝내 투자의향서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HAAH오토모티브는 여전히 투자자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자들은 3700억원 규모의 공익 채권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으며,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에 담긴 흑자 전환 등 미래 사업 계획의 현실 가능성을 놓고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HAAH오토모티브의 전략적 투자자(SI)는 캐나다 1곳, 금융 투자자(FI)는 중동 2곳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각에서는 일부 투자자가 손을 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HAAH오토모티브가 끝내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경우 쌍용차의 법정관리행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협상이 일단락되지 않은 만큼 법원이 곧바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21일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한 바 있다. 이후 법원이 쌍용차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이면서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2월 28일까지 보류했흐며 투자자와의 협의를 고려해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미뤄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