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이통사엔 없고 알뜰폰엔 있는 '가성비' 5G 요금제 나온다
출처: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06 08:55:11
알뜰폰 5G도 더 싸진다. 알뜰폰에서 독자적으로 5G 소량 구간 저가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동통신 3사의 중량(110GB, 150GB) 요금제도 30% 저렴하게 제공된다. LTE 요금제뿐만 아니라 알뜰폰 5G 요금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춰 이통 3사와의 본격적인 5G 시장 경쟁이 기대된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알뜰폰 사업자들(10개)이 4만원대 30GB, 3만원대 12GB 이하 중·소량 구간의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한다. 5G의 경우 알뜰폰에서 독자적으로 요금제를 설계하는 것은 처음이다.
LTE와 달리 알뜰폰 5G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2월 기준 알뜰폰 5G 가입자는 7036명에 그친다. 이통 3사 요금제와 비교해 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알뜰폰 5G 요금제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에 나온 것이다. 이제 알뜰폰도 이통사 보다 저렴한 5G 요금제 출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올해 이통 3사는 3만원대의 5G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가입자 유치경쟁에 불을 댕겼다. 지난해까지 이통 3사의 5G 요금제 최저가는 월 5만5000원이었다.
올해 들어 SK텔레콤이 월 3만8000원에 데이터 9GB, 5만2000원에 데이터 200GB, 6만2000원에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내놓았고 LG유플러스는 월 3만7500원(데이터 12GB) 요금제로 맞불을 놨다. 5만1000원에 150GB, 6만5000원에 데이터 무제한 사용 가능하다. KT는 월 5만5000원에 200G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5G Y 무약정 플랜 요금제를 출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정작 필요한 요금제는 없다는 불만이 나온다. 5G 요금제가 데이터 10GB 이하 또는 100GB 이상 요금제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에 지난 2월 기준 5G 스마트폰 가입자당 트래픽은 약 23GB다. 알뜰폰 5G 중·소량 요금제가 나오는 만큼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과기정통부는 올해 2분기 내 이통사의 12~150GB 구간 요금제 상품을 알뜰폰에게 신규 도매제공하고 도매대가는 63% 이하로 설정, 이통사보다 30%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김남철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지난해까지 5G가 도매제공의무서비스가 아니다 보니 이통 3사 요금제 보다 비싸기도 했다"며 "이번 방안을 통해 5G에서도 독자적인 알뜰폰 요금제 출시가 다양화되고 도매대가 인하로 요금경쟁력을 갖춰 알뜰폰 가입자 수는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알뜰폰과 자급제폰을 결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급제폰은 이통사 대리점 방문 없이 기존 또는 새로 구입한 유심(USIM)을 꽂아서 바로 사용 가능한 단말기이다. 약정기간과 위약금으로부터 자유롭다. 2년 약정에 따른 연 5.9%의 할부이자도 없다. 그동안 5G 품질 불만이 많아 LTE를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자급제폰을 선호했다. 5G 자급제폰은 LTE 사용이 가능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시장에서도 알뜰폰 사업자들이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 시점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 출시된 중저가 5G 단말기와 알뜰폰 요금제가 결합할 경우 이용자들의 가계통신비 부담도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 3사 간 5G 요금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통 3사의 경우 요금 인가제가 폐지되고 유보신고제가 도입되면서 더욱 다양하고 저렴한 5G 요금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유보신고제는 인가 대신 정부에 신고만 하면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제도다. 그동안 1위 사업자(SK텔레콤)가 인가받은 요금제를 2·3위 사업자가 따라 내놓는 관행이 사라지고 제대로 된 요금 경쟁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