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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철강업계 바라는 中 철강 감산, 잘 될까

    출처: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02 08:11:51

    중국이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조강 생산량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감산이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된 철광석 현물가격은 톤당 165.15달러를 기록했다.


    3월 초 톤당 177.98달러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던 철광석 가격이 톤당 157.01달러까지 떨어진 후 다시 올랐다.


    중국 내 최대 철강 생산 지역이 탕산시와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생산량 감축을 지시하면서 철광석 가격이 하락했지만 수요가 많고 수익성도 높아 철광석 수요가 반등한 까닭이다.


    3월 26일 기준 중국 45개 항구의 수입 철광석 재고는 1억3066만톤으로 전주 대비 45만톤 늘었다. 철광석 재고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주 약 139만톤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이는 제철소에서 철광석 재고 보충에 나선 데다, 비규제지역의 경우 제품 가격이 상승하며 높은 수익성을 보이자 철강제품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 넘쳐나는 수요도 감산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화석 에너지 발전 비중을 낮추기 위한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빠르게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철강재가 투입될 수밖에 없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조강 생산량을 줄일 경우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돼 국내 철강사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라면서도 "중국의 감산 노력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중국 정부가 얼마나 강력한 제재를 펼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글로벌 철강시황을 보면 중국 내 철강 가격보다 유럽·미국 등 중국 외 지역의 철강 가격이 글로벌 철강 가격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국내 철강 시장도 이러한 추세에 따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