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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고성장 증명"…위기 속 기초체력 다진 동국제강
출처: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01 10:38:14
지난 수년간 수익성 위주 경영전략으로 기초체력을 다진 동국제강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봉형강·컬러강판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올해 외적성장보다는 내실 있는 중견기업으로의 지속적 성장에 중점을 둔다.
이같은 동국제강의 전략에 선봉에 선 제품들이 봉형강과 컬러강판이다.
컬러강판은 가전 등 전방산업으로부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기존 컬러강판 시장만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30분 내에 99.9% 사멸시키는 항바이러스 성능도 접목한 제품도 선보이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주택 공급 계획에 따라 주택 건설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기존 동국제강 주력제품들인 H형강·철근 등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산 H형강에 대해 반덤핑관세가 5년 더 유지됨에 따라 현대제철과 함께 H형강 시장을 이끌고 있는 동국제강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본원의 철강사업 집중과 수익 극대화 경영활동의 결과 외형은 다소 줄었지만 높은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탄탄한 중강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 영업 및 생산을 지속하고 재무 건전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20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29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9.1% 급증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방산업 침체 등이 이어지면서 주요 철강사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과 달리 동국제강은 10년래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 2015년 207%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53.7%로 53%포인트 낮아졌다. 부채 규모가 4조6500억원에서 3조2823억원으로 1조3677억원 줄어든 것이다.
동국제강의 이러한 재무적 성과는 과감한 구조조정에서 비롯됐다. 과거 매출의 40%를 웃돌았던 후판 사업이 적자를 면치 못하자 동국제강은 이를 정리하고 봉형강과 컬러강판 등의 비중을 확대하고 계열사인 유니온스틸 합병·페럼타워 매각 등을 단행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작년 위축됐던 철강 시장이 올해 전방산업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꾸준한 수요에 제품 공급가도 높아지고 있어 높은 수익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