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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공급과잉 해소 본격화, 韓 철강 찬스

    출처: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24 08:42:08

    중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인 탕산시가 지역 철강사에 최대 50%의 감산을 주문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철강 수요는 견조한 반면 공급은 줄어 철강제품 가격 인상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인 탕산시 정부는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지역의 23개 철강사에 감산을 지시했다.


    16개사가 이달 20일부터 연말까지 생산량을 30% 줄여야 하고, 7개사는 생산량을 이달 20일부터 상반기 말까지는 50%, 하반기에는 30%을 감축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17년 중국 정부의 동절기 감산 조치 이후 가장 강력한 대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책으로 6월까지 하루 10만6000톤, 하반기에는 9만2000톤의 선철 생산차질이 발생할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지난 10년간 계속돼왔던 철강 공급과잉 해소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철강 산업의 집중화를 통해 좀비기업을 청산하고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소수의 철강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정부의 목표는 상위 10개사의 조강 생산 비중이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적 역량과 비용 측면의 부담을 고려하면 하위 철강사들의 퇴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로 국내 철강업계는 가격 인상 카드를 계속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철강제품의 유통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 중국의 감산조치로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철강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감산은 국내 업계에 호재로 인식된다"며 "현재 중국 내에서도 수요는 느는데 생산을 줄이면 중국 철강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고 중국 철강 가격을 따라가는 국내 업체들도 이에 맞춰 가격을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