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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사업 방향 나올까…24일 주총에 쏠린 눈
출처: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24 08:38:08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매각설이 계속되면서 이번 정기주총에서 MC사업본부 방향성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주총에서 MC사업본부에 관한 결정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조만간 최종적으로 방향을 결정하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업적자가 커지고 있는 데다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1월 모든 가능성을 두고 모바일 사업의 운영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MC사업본부의 축소·철수·매각 등 다양한 방안이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다. LG전자가 구체적인 모바일 사업 방향을 결정하지 못해서다.
최근 LG전자가 베트남 빈그룹과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선 매각보다는 철수설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현재 LG전자의 스마트폰 후속 제품의 개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인 만큼 매각이 아니라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
LG전자는 상반기 전략 제품으로 예고한 '레인보우' 프로젝트와 차기 폼팩터인 '롤러블' 등의 개발은 계속하고 있지만 제품 출시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롤러블은 결국 빛을 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내부적으로 사업정리와 인력 재배치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고용 유지와 관련해 LG전자 내 다른 사업부는 물론 계열사 전환배치도 검토 중이다. 사업방향성이 결정되면 3개월 내 직원 이동을 끝내고 상반기까지는 사업 정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조만간 구체적인 사업 정리 계획의 윤곽을 정리해 내외부에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LG전자와 ㈜LG의 정기주총이 열리는 이달 넷째주께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는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LG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에 대한 분할계획서 승인절차와 재무제표 승인, 정관 개정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건을 처리한다.
MC사업본부와 관련된 안건은 올라오지 않았지만 사업부 향방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이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 주주들이 MC사업본부 관련해 질문을 던지면 어떤 방식으로든 언급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주주총회 안건에는 MC사업부와 관련된 것은 없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두고 모바일 사업의 운영 방향을 검토하겠다는 것에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LG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26일 또는 내달 5일 이사회에서 MC사업본부 운영 방향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의 의견은 갈리지만 공통적으로 최종 결정이 곧 발표될 것으로는 추정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MC사업부 방향성을 떠나 사업 철수가 공식화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1조원 적자인 MC 사업이 증익 효과로 연결될 수 있어 향후 LG전자 기업가치 상승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