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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브커머스 시장 급팽창, 주도권 각축 치열

    출처: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23 09:23:38

    비대면(언택트) 문화 속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전이 펼쳐지며 미래 향방에 대해서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2023년까지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대비 약 3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이에 따라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쿠팡·배달의 민족 등 이커머스업계도 속속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시장 개척의 선구자로 꼽히는 네이버는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예능형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중소상공인(SME)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네이버를 뒤를 쫓는 카카오의 경우 국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무기로 이용자들의 라이브커머스 접근성을 대폭 확대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 대비 방송횟수도 늘려 사용자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22일 커머스업계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은 지난 9일 국내 배달 앱 가운데선 처음으로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배민쇼핑라이브를 통해 배달의 민족 앱 내에서 유명인이 진행하는 음식 판매 방송을 실시간 또는 주문형비디오로 보고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쿠팡과 11번가 등 커머스업체들도 이달 들어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를 추가하고 나섰다. 특히 쿠팡의 경우 미국 증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자금력을 무기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롯데와 신세계 및 현대·CJ 등 전통 유통업체들 또한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각 업계가 라이브커머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언택트 효과에 힘입어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3조원에 달했다. 2023년까지는 8조원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윤홍근 제네시스BBQ 대표(가운데)와 가수 황광희(오른쪽)이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카카오커머스윤홍근 제네시스BBQ 대표(가운데)와 가수 황광희(오른쪽)이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카카오커머스


    작년 6월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첫발을 내딛으며 업계 강자로 자리매김한 네이버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올해 1월에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시청 1억뷰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누적 구매자 역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라이브커머스 포맷에서 벗어나 예능 콘텐츠가 접목된 라이브 쇼핑을 내놓으며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올해는 더욱 다양한 예능형 라이브쇼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 성장의 일등공신인 SME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최근에는 기존 지원책을 대폭 강화한 '프로젝트 꽃 2.0'을 내놓으며 전방위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예열을 마친 카카오도 영향력 확대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카카오가 보유한 가장 큰 장점은 전국민 대다수가 사용한다는 카톡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서비스한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카톡 내 메인탭에 카카오쇼핑을 추가하고 화면 최상단에 쇼핑라이브를 배치하며 이용자 접근성을 강화했다. 기존 1~2회 수준인 방송횟수도 1일 5회 이상으로 점차 늘릴 예정으로 상품 다양성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업체가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단순 획일화된 플랫폼보다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동반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