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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에 꽂힌 포스코·현대제철, 미래 위한 씨앗 심어

    출처: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23 09:21:46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수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 생산에서부터 운송·저장과 나아가 유통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투자와 연구·개발(R&D)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반 '2050 탄소중립'을 달성을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오는 2030년 20%, 2040년 50% 감축하고 2050년에는 '제로'로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에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수소환원제철소는 철을 만들 때 철광석을 녹이는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친환경 제철소다. 따라서 수소환원제철소 구축을 위해서는 일단 수소 생산과 운송·저장 기술이 필요하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8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함께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면 기존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고 운송 과정에서 손실률이 적기 때문에 원활한 수소 유통과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또 포스코는 그린수소 활용에 필요한 암모니아의 국내 도입을 위해 호주 최대의 전력·가스기업인 오리진 에너지와 연간 7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호주 현지에서 생산된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하고 포스코그룹이 이를 국내로 들여와 수소를 추출하고 유통, 판매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와 같은 수소 생산과 유통, 판매 시스템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수소 500만톤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제철도 정부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수소 사업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연간 3500톤의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해 연간 약 4만톤 규모의 수소 생산 및 유통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당진제철소 코크스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지만 앞으론 전로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에서도 수소를 생산한다.


    또 수소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한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차 필수 부품인 금속분리판 생산능력도 1만6000대에서 2030년 50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지 오래고 미래 먹거리가 필요해 신사업 중 하나로 수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이고 많은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요해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