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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요양병원 65세 이상 23일 접종 시작
출처: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22 10:32:02
오는 23일부터 요양병원·시설에 입소한 만 65세 이상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22일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총 37만6724명이 오는 23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순차적으로 접종한다. 대상자는 요양병원 65세 이상 입원환자와 종사자 20만6443명, 노인요양시설 16만7357명, 정신요양·재활시설과 관련된 2924명 등이다. 시설별 접종 시작일은 요양병원은 23일, 요양시설은 30일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상반응을 둘러싼 의문과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전성·효과성 논란을 일부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상반응 논란 불식을 위해 유럽 지도자들도 적극 나섰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같은 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우선 접종 대상이었던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한 바 있다. 유효성을 판단할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을 유발한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위험한 백신'이라는 자극적인 보도가 쏟아졌다. 2분기 접종자 약 1150만 명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건 약 770만명이다. 국내 상반기 접종 물량의 다수를 차지하는 백신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면서 정부의 집단면역 형성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접종 가능'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사이에는 과학적 인과성이 없다"고 결론을 냈다. 접종 유익성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크기 때문에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도 접종을 재개했다.
질병관리청도 지난 20일 비공개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비공개로 개최하고 국내외 사례 조사 결과와 EMA 평가 등을 검토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EMA와 마찬가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혈전 위험 증가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해외의 평가결과와 국내 이상반응 사례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중단없는 접종을 일관되게 권고한 바 있다"며 "국내외의 과학적 검증결과를 믿고서 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혈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게서만 나타난 이상반응이 아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자료에 따르면 접종 후 혈전 관련 질환이 화이자 백신은 100만명당 2.15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78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EMA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뇌정맥동혈전증(CVST), 파종성 혈관 내 응고(DIC) 등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간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국내에서도 EMA가 당부한 CVST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의심 신고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영준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지난 18일 신고된 혈전증 의심 신고 20대 1명과 관련해 "뇌 영상학 촬영 결과 최종 진단명 소견상으로는 CVST를 의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상세한 검토 결과를 22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다음달부터는 만 75세 이상 364만명이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이들 대상자는 2분기 중 가장 빨리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될 예정이다. 만 65∼74세 494만3000명의 접종은 5, 6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이뤄진다. 이밖에 특수교육 종사자, 보건교사, 경찰, 군인, 소방, 항공 승무원 등을 포함해 총 115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2분기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