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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매·전세 상승에 막막한 서민, 민간임대주택으로 몰린다

    출처: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19 09:30:40

    내 집 마련에 난관을 겪고 있는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와 같은 대안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KB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 2019년 9월(99.0) 이후 올해 2월(113.0)까지 1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꾸준히 올라 올해 2월 108.7을 기록했다.


    수요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변화는 상당하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9월 기준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0억311만원으로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고 올 2월에는 10억 8192만원을 기록하며 11억원 돌파를 눈 앞에 둔 상황이다.


    전세가격도 지난해 8월 5억원 대에 진입한 이후 올해 2월 5억9829원까지 올라 곧 6억원을 육박할 전망이다.


    매매도 전세도 갈수록 쉽지 않은 상황이 되자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 최대 1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기업형 임대아파트다. 입주자가 원하면 최대 10년 간 거주가 가능하고 임대료도 주변시세 대비 저렴한 수준이며 임대료 상승률도 5% 이내로 제한돼 있다.


    청약 조건도 분양 아파트에 비해 자유롭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면 전국 어디나 청약 가능하다.


    또한 소득수준(일반공급 기준)과 당첨이력도 무관하며 취득세, 보유세 부담도 없다.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거주 중에도 일반 분양 아파트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공급되는 민간임대주택은 분양 아파트 수준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민간 기업이 직접 단지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주민을 위한 폭넓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최근 공급된 민간임대주택들은 대부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2월 모집한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의 최고 경쟁률은 30.5대 1이었다. 또 같은 달 공급한 '고척 아이파크'는 746가구 모집에 5061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8.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에 따른 전세가 상승 및 물량 감소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임대는 소득기준이 까다로워 중산층 수요자들에게 기회가 오기 어려운 반면 민간임대는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다. 정부는 이같은 민간임대주택을 향후 2년 간 수도권에만 7만 가구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합리적인 임대료로 일반 분양 아파트 수준의 생활을 누릴 수 있어 점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주요지역에 위치한 단지의 경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주거시장 안정의 새로운 축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비교적 낮은 임대료와 수준 높은 편의성으로 민간임대주택의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수도권 인근지역에서의 공급이 많다.


    경기도 파주시에서는 우미건설이 '파주 운정 우미린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파주 운정3지구 A-15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28층, 전용면적 59~84㎡, 총 846세대 규모로 공급에 나선다.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로 빠르게 입주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동부건설은 이날 인천 남동구 논현동 111-11번지 일원에 '논현 센트레빌 라메르'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3층으로 조성되며 오피스텔은 지상 3층~23층, 전용면적 23~44㎡, 총 630실 규모다.


    같은 날 혜림건설도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158-1번지 일대에서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2차'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0개 동, 전용면적59~84㎡ 총 998가구의 민간임대아파트다. 1차 922가구와 함께 총 192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