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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일임형 ISA 재시동, 가입자 한달만에 4만명 '쑥'

    출처: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19 09:20:21

    은행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재평가 받는데 성공했다.ⓒISA다모아은행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재평가 받는데 성공했다.ⓒISA다모아


    은행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재평가 받는데 성공했다. 제도 개선으로 상품 라인업이 확대하고, 수익률까지 좋게 나오면서 가입자가 몰리면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ISA 순가입자 수는 지난 1월 기준으로 3만7071명 늘었다. 지난해 14만개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올 들어 한달 만에 지난해 감소분의 3분의 1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앞서 지난해 은행권 ISA는 매월 1만여명씩 가입자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말 192만311명이었던 은행권 ISA 가입자수는 매월 감소해 지난해 11월 말 179만4895명으로 줄었다. 1년 만에 6.66%가량 줄어든 셈이다.


    투자금액도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 ISA 총 투자금액은 5조9923억원이다. 이는 전월(5조5963억원) 대비 7.1%(3960억원) 불어난 수치며, 역대 최대치다. 평균가입금액 자체도 늘어났다. 1월 말 계좌당 평균가입액은 328만원으로, 전년 동기(291만원) 대비 38만원 증가했다.


    편입자산 규모도 늘어났다. 지난달 은행 ISA에서 운용 중인 총 편입자산은 6조4496억원으로 지난해 말(5조5963억원)보다 15.2%(8533억원) 커졌다.


    ISA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가입 요건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가입 때 소득을 증빙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19세 이상 국내 거주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의무 가입기간도 5년 이상에서 3년 이상으로 축소됐다. 신규 가입을 제한하는 '일몰제'도 폐지됐다.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만 담았던 ISA 계좌에 국내 상장주식도 담을 수 있게 됐다. 계좌 내 상품간·기간간 손익통산 후 순소득에 대해 200만원까지, 서민형 가입자의 경우 400만원까지 비과세다. 연간납입한도는 2000만원이지만 직전연도 미납분에 대해서는 5년간 최대 1억원까지 이월할 수 있어 세제혜택도 확대됐다.


    ISA 가입자 확대는 일임형 ISA 편입자산 증가세가 이끌었다. ISA는 가입자가 운용 자산을 직접 정하는 신탁형과 은행에 투자를 맡기는 일임형으로 나뉜다. 일임형은 금융사가 사전에 가입자에게 위험 추구 성향을 묻고 표준화한 모델포트폴리오(MP) 가운데 하나의 상품을 고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ISA 경쟁력은 결국 일임형 수익률에서 갈린다. 제도 개선 시점에 맞춰 금융사들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이 가입자 확대를 이끌었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1월 말 기준 은행권이 출시한 일임형 ISA의 연평균 수익률은 한 달 전보다 2.45%포인트 오른 10.95%로 집계됐다.


    세계 증시가 백신 접종 및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일임형 ISA 1년 수익률이 지난해 말(8.5%) 대비 상승했다.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로는 총 206개 MP 중 약 98%에 해당하는 202개의 MP가 5%를 넘는 등 전체 MP가 모두 플러스 수익률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일임형 ISA 편입자산 규모는 8438억원으로 직전달(6809억원)보다 23.9%(1629억원)이나 늘었다. 편입자산에서 일임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12.2%에서 0.9%포인트 증가한 13.1%를 기록했다.


    제도 개선 효과에 수익률 확대까지 맞물리면서 은행권 ISA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도 올해 ISA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익률 추가 확대를 위한 '상장주식 편입 프로세스' 개발 등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수익률이 아니더라도 ISA에 세제 혜택도 경쟁력있다고 평가되는 만큼 여기에 투자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말 기준 은행권이 출시한 일임형 ISA의 연평균 수익률은 한 달 전보다 2.45%포인트 오른 10.95%로 집계됐다.ⓒebn지난 1월 말 기준 은행권이 출시한 일임형 ISA의 연평균 수익률은 한 달 전보다 2.45%포인트 오른 10.95%로 집계됐다.ⓒ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