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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화 희망 보인다"…부활하는 중형 조선사

    출처: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19 09:17:07

    새 주인을 맞는 중형 조선사들이 지난해의 극심한 수주 부진에서 벗어나 올 들어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매각 절차 마무리되는 중형 조선사들의 수주가 활발해지면서 경영 정상화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현재 약 10척에 대해 선주사들과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최근 STX조선해양은 일본 선사와 6600톤급 탱커 3척(옵션분 1척 포함)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12월 홍콩 선사로부터 수주한 5만톤급 MR탱커 건조계약도 확정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14척을 수주목표로 세웠지만 3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로 업황 악화와 글로벌 물동량 감소를 우려한 선주사들이 발주를 미루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업황 호조와 함께 기저효과로 수주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의 주력선종인 MR탱커의 경우 최근 운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원유 물동량이 증가해 MR탱커 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업황 호조와 함께 작년과 달리 선주사들의 수주 문의가 이어지면서 STX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기존 17척에서 더 높여 잡을 계획이다.


    또 8년 만에 새 주인을 맞는 것을 계기로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6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STX조선해양은 자산매각,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1월 유암코(연합자산관리)-KHI인베스트먼트와 2500억원의 투자계약을 체결했고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으로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한진중공업도 올해 수주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올 들어 아직 물리탐사연구선 1척을 수주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러나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요와 LNG추진선, LNG운반선 수요가 증가하면서 LNG벙커링선 등 특수목적선 발주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군함 등 방산 물량은 국가 방위계획에 맞춰 수주를 받고 있다"며 "특수목적선의 경우 올해 조선·해운 업황이 좋고 교체 수요도 있어 수주가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