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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OO 관련주 찾아요"…알트코인, 주식시장 연계
출처: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18 09:26:26
"OO 토큰은 무슨 관련주인가요?"
최근 일부 암호화폐(가상자산)가 '기업발(發) 호재'에 힘입어 급등하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주식시장을 향하고 있다. 올해 비트코인이 7천만원을 넘어서며 알트장 마저 강세장을 형성하자 '기업발(發) 호재→관련 암호화폐 급등' 공식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개발사가 만든 토종 암호화폐 디카르고(DKA)는 이틀 사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현재 국내 3위 규모의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 입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6일 디카르고는 장중 870원까지 오르면서 전날 대비 25% 이상 급등했다.
당일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서 블록체인 개발사 디카르고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통해 "이지고와 카카오페이 배송 서비스 관련 물류 데이터를 협업하기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결국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카카오페이 기반의 이커머스 사업이 확장되면서 향후 디카르고의 활용도가 늘어날 거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오늘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카르고는 불과 하루 사이 65% 가량 곤두박질쳤다.
결제대행업체(PG) 다날의 자체 암호화폐 '페이코인' 역시 기업발 호재에 올라탄 대표 사례다.
페이코인은 지난 11일 오후 3시 기준 전날 대비 약 40% 급등한 3085원까지 급등했다.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과정에서 공모가가 기존 희망가 대비 1달러 높은 주당 35달러로 확정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페이코인이 급등한 것을 두고 다날이 쿠팡 내 휴대전화 결제대행 점유율 1위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 내 '기업발 뉴스'가 관련 암호화폐 급등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탐색전도 한층 치열해졌다.
실제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수혜 코인 탐색 영역을 카카오와 이베이부터 백신여권, 메타버스 등으로 넓히는 모습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기존 주식시장과 연관된 암호화폐를 탐색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시장을 연결시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며 "다만 암호화폐 시장은 상·하한가 없는 시장으로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이를 어떻게 바라볼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