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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카카오, 'K-컬쳐' 업고 역대급 실적

    출처: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10 13:57:22

    네이버와 카카오가 온택트 활성화에 힘입어 지난 2020년 역대급 실적을 써내며 올해 전망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네이버는 작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대에 다시 복귀했다. 카카오도 4000억대 영업익을 기록하며 나날이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K관련 산업 열풍에 힘입어 양사가 힘을 쏟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부문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들의 성장에 든든한 발판이 됐던 이커머스와 광고 및 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작년 영업익 1조 2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5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익 1조원 돌파는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부터 라인 매출이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의미가 크다.


    네이버에 이어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카카오의 작년 영업익은 4560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액도 4조원을 넘어서며 네이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물론 영업익은 2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이는 그만큼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양사의 호실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온택트가 일상화되며 이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이 높은 성장세를 거뒀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몰린 사람들 덕분에 광고량도 대폭 늘었다.


    거래량이 많아진 만큼 거래액도 늘어 핀테크 부문도 동반 상승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결제를 위해 네이버페이 또는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카카오 본사 스페이스닷원.ⓒ카카오카카오 본사 스페이스닷원.ⓒ카카오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K문화는 이들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네이버는 나날이 커져가는 K팝 시장을 공략하고자 방탄소년단(BTS) 등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브이라이브-위버스를 통합해 글로벌 팬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이는 K팝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콘텐츠들과의 결합까지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평가다. 네이버는 향후 지적재산권(IP) 확보부터 섭외 및 영상제작 등까지 이어지는 콘텐츠 밸류체인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과의 동맹과 글로벌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 등은 이 같은 네이버의 전략에 더욱 가속도를 붙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을 통합해 카카오엔터를 새로 출범시킨다. 각사에 분산된 사업들을 합쳐 시너지를 높이고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카카오는 양사 통합으로 원천 IP부터 아티스트 및 기획·제작 능력까지 갖출 수 있다.


    지난해 성장의 시작을 알린 이커머스 시장은 올해 더 높은 상승세가 예상된다. 특히 양사가 공들이고 있는 라이브커머스는 업계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커머스의 호황은 핀테크와 광고 부문으로까지 자연스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단순 성장에 만족하는 것이 아닌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는 이들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