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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배럴당 60달러 육박…정유·화학 1Q 실적 파란불

    출처: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09 09:41:04

    연초부터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의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유가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해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요 제품들의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코로나 백신 보급에 따른 수요 회복과 마진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0.62달러 상승한 56.8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연초 대비 19.38% 상승했고 지난 2020년 1월말 수준으로 회복했다. 시장은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과 미국, 중국 등의 원유 재고 감소로 원유 수급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수요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당분간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이 이어지고 각국의 경기 부양과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진다면 유가는 제한적이나마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38~53달러에서 43~60달러로 상향한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OPEC+의 감산으로 유가 하방 지지선이 단단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가가 오르자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2월 첫째주 정제마진은 전주 대비 0.5달러 상승한 배럴당 1.9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석유제품 가격에 유가 상승분이 전가되면서 마진에 영향을 줬다.


    정제마진은 아직 2달러 이하로 손익분기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유가 상승 기조와 수급 개선은 향후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사들은 올해 코로나 백신의 개발·접종이 확산되면 제품의 수요가 회복돼 실적도 점차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도 올해 시황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파른 스프레드 확대가 나타났으며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으로 춘절 이후 시황 상승 기대감도 유효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유가 상승은 원가 측면에서 석화업체들에 불리하지만 올해는 국내업체들의 나프타분해설비(NCC) 재가동과 생산능력 확장이 이어지면서 원가 측면에서도 경쟁력 개선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별로 전방시황의 개선세가 다소 엇갈리지만 고부가제품 위주의 스프레드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유가 상승에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활동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점진적인 수요 개선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