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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에 자취 감춘 설 연휴 '차량 무상점검'

    출처: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09 09:38:21

    설 명절마다 손해보험사들이 제공하던 '차량 무상점검' 특별 이벤트를 올해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한 것에 따른 것이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보사 중 대부분은 올해 설 연휴 기간에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그간 손보사들은 추석 연휴 장거리 주행에 대비해 차량 등에 각 휴게소 등에서 차량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왔다. 차량을 점검하게 되면 사고율이 낮아질 수 있고, 이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실제 행정안전부가 2014~2018년까지 5년간 설 명절 전후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전날 일어난 교통사고 건수가 평균 698건으로 연간 하루평균(608건)보다 15%가량 더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관련 서비스를 없애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설 연휴 코로나 집단감염 확산을 우려해 이동 자제를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전염성이 강한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서 고향길 방문과 관광지 여행을 하지 말아 줄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에 명절 연휴 제공되던 특별 무상 점검 서비스가 자취를 감춘 것이다. 다만 DB손해보험은 오는 10일까지 연휴기간 전 사고예방과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차량 무상점검서비스를 실시한다.


    전국 프로미카월드 324개점에서 DB손보에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오토케어 서비스 특약 가입고객은 브레이크 오일, 타이어 공기압 등 25가지 점검과 실내 살균탈취 서비스, 특약 미가입 고객은 12가지 점검과 실내 살균탈취 서비스를 제공한다.


    DB손보 관계자는 "손해보험업계 전체적으로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자기차량을 이용한 귀성객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며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서비스 제공 시 상시 마스크 착용, 고객용 손소독제 추가비치 등을 통해 혹시 모를 코로나19 전파예방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등 일부 손보사는 평소에 시행해 왔던 '차량 무상점검'을 연휴에 제공한다. 특정 기간을 정해서 장소를 늘리거나 대대적인 이벤트 성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상시 제공하는 무상 점검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삼성화재 고객은 전국 479개 애니카랜드에 방문하면 타이어 공기압 측정, 각종 오일류 점검 등 20가지 항목에 대해 무상점검 서비스가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설, 추석 명절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홍보도 많이 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작년 추석부터 특별 서비스가 많이 사라졌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 방침에 동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는 없지만,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는 그대로 진행된다.


    손보사가 제공하는 긴급출동 서비스는 △견인 서비스(자동차 운행 중 고장 및 사고로 운행 불가 시 가까운 정비업체까지 견인) △비상급유 서비스(도로주행 중 연료 소진 시 긴급 급유) △배터리 충전 서비스(배터리 방전으로 시동이 불가능할 경우 출동해 운행 가능토록 조치) △타이어 펑크 교체 서비스(타이어 펑크로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타이어 교체 조치) △잠금장치 해제(열쇠를 차 안에 두고 문을 잠그거나 분실한 경우 잠금장치 해제 조치) 등이 있다.


    긴급출동 서비스는 각 보험사에 전화로 접수가 가능하며, 일부 보험사는 앱(App)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도 접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