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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투자한 아산, 가격 뛰고 청약도 흥행
출처: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09 09:37:27
충남 아산시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약 13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지역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얼마 남지 않은 비규제 지역이라는 희소성까지 겹쳐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아산시 주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4월 4주부터 올해 1월 3주까지 38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천안시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반사이익 효과가 더 커졌다.
천안시 규제지역 지정 이후 아산시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54%(12월 3주) △0.39%(12월 4주) △0.20%(1월 1주) △0.32%(1월 2주) △0.38%(1월 3주)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0.39% △0.31% △0.21% △0.22% △0.31% 등을 기록한 천안시의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아산시는 얼마 남지 않은 비규제 지역으로 계약금 납입 후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부각되면서 수요자들의 유입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아산시 청약시장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산시 탕정면에서 분양한 '호반써밋그랜드마크'는 5개 블록 141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6만6695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47.16대 1 경쟁률로 전 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아산시가 이 같이 들썩이는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와 도시개발사업, 교통호재 등이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투자로 향후 5년 간 약 8만여명의 고용 창출이 발생하고 도시 발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거환경을 개선시키는 도시개발사업도 아산시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아산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일대에는 △아산시 주체 3곳 △LH 주체 1곳 △민간주도 10곳 등 14개의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흥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는 배방월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부지조성을 완료하고 다양한 공사가 진행 중이며 탕정2지구 도시개발사업도 최근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교통편의를 높일 호재도 있다. 지하철 1호선 탕정역이 오는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고 당진-천안 고속도로 아산~천안 구간도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아산시는 올해 대규모 신규 분양이 예고돼 예비 청약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아산시는 올해 6121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84% 늘어난 물량이다.
이달에는 포스코건설이 아산시 배방읍 일대에 '더샵 탕정역센트로' 939세대를 분양한다. 지난 2014년 천안불당지웰더샵 이후 7년여만에 천안아산지역에 공급되는 더샵 아파트다. 곡교천을 사이에 두고 아산 탕정지구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우수한 주거여건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오는 4월에는 라인건설이 아산테크노밸리 Ab5블록에서 '아산테크노밸리 EGthe1 6차' 833세대 분양에 나선다. 단지가 조성되는 아산테크노밸리는 향후 약 8000세대 규모의 EGthe1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아산시 모종1지구에서 999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며, 금성백조주택은 하반기 아산 탕정지구에서 791세대 규모의 '예미지' 아파트를 선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는 입지에 따라 온도 차가 보이는 양극화 현상도 조금씩 보여지고 있는 데다 언제든 추가 규제 지정도 무시할 수는 없는 만큼 청약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