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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청정지역 '강원' 들썩…집값·거래량 고공행진

    출처: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08 10:02:04

    강원도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되는가 하면 거래도 부쩍 활발해졌다.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전국 주요 지역이 규제로 묶인 가운데 수도권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규제에서 자유로운 강원도를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KB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2020년 7월 0.19%로 반등했다. 이후 올해 1월 0.57%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상승폭을 약 3배로 늘렸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강원도에서 매매거래된 아파트는 2만6266건으로 전년(1만4907건) 대비 무려 2배가량 증가했다.


    분양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최근 강원도 내 분양한 3개 단지가 연속으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단지별로는 △속초디오션자이 17.26대 1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12.39대 1 △강릉자이 파인베뉴 13.15대 1 등이다. 미분양 물량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3115가구로 전년도 같은 기간(5945가구)보다 2배가량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훈풍 원인으로 비규제 프리미엄을 손꼽는다. 현재 규제지역이 없는 곳은 제주도를 제외하면 강원도가 유일하다. 이들 지역은 청약 자격, 대출 한도, 분양권 전매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투자 대안처로 떠오른 상황이다.


    여기에 우수한 수도권 접근성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과 강원도 간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됐다. KTX 역사 개통도 빼놓을 수 없다. 강릉역에 이어 지난해 3월 동해역까지 KTX가 순차적으로 개통되면서 현재는 철도망을 통해서도 2시간대면 서울 접근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해 준수도권으로 여겨지는 강원도는 아직까지 규제 영향력이 미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실수요자는 물론 외지 투자자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교통여건 확충으로 미래가치도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호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기준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 내 9개 단지, 총 6964가구(임대 제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역별로는 △춘천시 3개 단지 2205가구 △강릉시 2개 단지 1379가구 △원주시 1개 단지 1520가구 △삼척시 1개 단지 736가구 △홍천군 1개 단지 578가구 △속초시 1개 단지 546가구 등이다.


    주요 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두산건설은 2월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지하 4층에서 지상 36층 6개 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라인건설은 오는 3월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 일원에 '춘천우두지구 이지더원(B1)'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404가구 규모로 인근에 우두공원, 소양강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경남기업㈜은 5월 강원도 강릉시 교동 일원에 '경남 아너스빌 더센트로'를 분양한다. 총 461가구 중 1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DL이앤씨는 8월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원에 'e편한세상 속초 동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546가구 규모로 도보권 내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속초시청 등 다양한 시설이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