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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코로나 속 '재정비' 본격화
출처:EBN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07 15:15:48
코로나19 장기화 속 국내 화장품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화장품 사업을 주력으로 앞세워 온 아모레퍼시픽이 1위 자리를 내주며 주춤하는 사이 LG생활건강이 그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코로나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뷰티 업계는 본격적으로 사업 재정비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 및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4조9301억원, 영업이익 15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 69.8% 감소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 화장품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역시 지난해 매출 4조4322억원, 영업이익 14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각각 20.6%, 66.6% 줄었다.
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악화 원인으로 코로나를 꼽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오프라인 매장 운영이 악화되고 면세 시장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하면서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2조7064억원, 해외 매출은 1조745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3.1%, 16%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국내에서 1172억 원, 해외 179억 원을 올려 같은 기간동안 각각 63%, 83% 감소했다. 또다른 계열사들인 에뛰드, 이니스프리, 에스쁘아, 에스트라, 아모스프로페셔널의 실적도 일제히 감소했다.
전년 대비 23.1% 줄었으며 해외에서는 16% 감소한 1조745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국내 1172억 원, 해외 179억 원으로 각각 63%, 83% 줄었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에스트라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계열사의 매출도 모두 줄어들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 7조8445억원, 영업이익 1조2210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는 LG생활건강이 화장품-생활용품-음료 3가지 사업 부문으로 운영한 것이 코로나 여파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뷰티와 데일리 뷰티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 매출은 5조 5524억원, 영업이익은 9647억원을 기록했다. 뷰티(화장품) 부문에서는 실적 감소를 피하기 어려웠는데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럭셔리 화장품 수요 증가로 큰 실적 악화를 막았다.
이에 업계는 올해 아모레퍼시픽이 본격적인 재정비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올해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해 5조 6000억원의 매출과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특히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을 제시한 만큼 디지털 대전환 작업을 집중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여진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김승환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지난해 임원인사를 통해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 유닛(Unit)장을 재배치하는 등 내부 세대교체 단행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e커머스 부문에서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지난해에 이어 지난해 11번가와 협업해 설화수·헤라 등 브랜드 기획전을 강화하면서 라이브 커머스 등 관련 분야에서의 마케팅 역량 강화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행한 희망퇴직의 효과도 비용 절감 결과로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이 면세점, 해외 사업 부진 등 코로나 여파로 인한 외부적인 요인에 직격타를 맞았다"며 “올해부터 디지털 대전환에 적극 나서면서 올 한해 인적·물적 쇄신 결과가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