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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지난해 총 영업익 2383억원…"화물 매출은 66%↑"
출처: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05 11:17:00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총 매출 7조4050억원, 영업이익 2383억3500만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8% 줄었고 영업이익은 16.8% 감소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지난해 총 매출 7조6062억2574만원, 영업이익 1094억8317만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57.5% 축소했다.
지난해 경영실적은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위기에서 '화물 사업' 호조로 달성 가능했다. 대한항공은 23대의 보유 대형 화물기 기단을 십분 활용해 가동률을 전년 대비 25% 높였다.
이에 화물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4조2507억원을 기록했다. 운송료가 비싼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자동차 부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일부 해운수송 수요가 항공수송으로 몰리면서 운임 강세를 이어갔다.
영업흑자는 화물사업부문은 물론 전사적인 생산성 향상 및 비용절감으로 가능했다. 여객 공급 감소 및 유가 하락으로 연료 소모량과 항공유 비용이 낮아졌으며, 여객 운항 감소로 시설 이용료 등 관련 비용이 줄어들었다.
또한 직원들이 순환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인건비도 다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비용을 2019년과 대비해 40% 가량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대한항공 실적은 글로벌 항공사 중에서도 선방한 수준이다.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최근 실적을 발표한 미국 항공사들의 경우 정부로부터 수십조원 규모의 지원금을 받았음에도 60억~120억 달러(6조7080억원~13조41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일본공수도 30억 달러(3조354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업황 개선이 불확실한 올해도 자구 노력을 토대로 위기를 극복하고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1조119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9817억원의 기내식기판사업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올해는 3월에 예정된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왕산레저개발과 칼리무진, 미국 L.A. 소재 윌셔그랜드센터를 운영 중인 한진인터내셔널의 지분 매각, 송현동 부지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문제도 해결한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한 PMI(Post Merger Integration)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청사진이다.
항공화물 사업 전략을 한층 강화한다. 또한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2분기부터 백신 수송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도 직원들의 순환휴업은 지속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항공산업의 구조 개편을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추가로 투입될 공적 자금 규모를 최소화해 국민 부담을 줄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