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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연시 '집맥경화', 일상 된다

    출처: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04 10:33:44

    연말연시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하는 '집맥경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계속된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 등으로 집을 사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반대로 일부 브랜드 아파트에만 수요가 몰리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급증하는 양극화 모습도 나타난다. 향후 봄이 오면 거래량이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이나 집값 고공행진 등으로 거래절벽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1850건으로 전년 동월 6505건 대비 71.6% 감소했다. 지난 2020년 12월 전월 대비(7404건) 해서는 75.2% 줄었다.


    경기도도 유사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8911건으로 전년 동월 2만827건 대비 57.2% 감소했다. 전월 2만4329건에 비하면 63.4% 쪼그라들었다.


    이처럼 거래절벽 현상이 두드러진 데에는 집값이 천정부지로 솟은 데다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월이 전통적인 부동산시장 비수기인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부 브랜드 아파트에는 수요가 집중되는 똘똘한 한 채 현상은 지속 벌어지는 실정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전용면적 3.3㎡당 매매가격이 1억원을 넘는 아파트 거래가 3년 새 30배 증가했다.


    강남권 브랜드 아파트 중심으로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집 사기 어려운 서민들의 거래는 줄어들고 평당 1억원이 넘는 아파트 거래는 급증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서울과 경기의 중위 주택(아파트·단독·연립) 가격은 처음으로 각각 8억원과 4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서울 연립주택의 ㎡당 가격이 500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3년 4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정부는 개인의 대출 총한도를 제한하며 과열된 주택 수요 억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에도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단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대출 규제로 집값 부담감이 커진 영향"이라며 "향후 다소 풀릴 가능성은 있으나 이전만큼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체감 가격이 높고 규제가 계속돼 거래가 위축됐다"며 "지난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패닉바잉(공황 구매)으로 매매수요가 상당 부분 소진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날이 풀리면 조금 개선되겠지만 지난해만큼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