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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외형 확장법 '다각화·인수'
출처:EBN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04 10:32:21
국내 게임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비(非) 게임사업 확장으로 외형 확장에 나서는가 하면 게임 개발사 인수합병(M&A)를 통해 전사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분위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2일 PC게임 개발사 올엠의 지분 57%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가져왔다. 2000년 설립된 올엠은 크리티카 온라인, 루니아 전기 등 PC게임 개발을 전문으로 해온 게임사로 모바일 게임회사를 표방하는 컴투스의 인수로 업계가 주목했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PC게임 개발력과 자체 엔진 개발 및 다양한 상용 엔진 활용 등의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업계는 컴투스가 PC와 모바일을 포함해 자사 게임 지식재산권(IP)의 멀티플랫폼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컴투스는 지속적인 공격 투자 행보를 잇고 있다. 지난해 10월 독일 게임 기업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 인수로 첫 해외 기업 M&A를 시작했다. 2019년에는 2월과 3월 각각 스토리게임 개발사 데이세븐 지분 51.9%를 인수하고 마나코어와 노바팩토리를 인수하며 방치형 RPG 부문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도 개발사 M&A를 통해 개발력을 확보하고 주력 장르였던 캐주얼을 넘어 장르 다변화에 나선 게임사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초 게임 개발사 엑스엘(XL)게임즈의 지분 약 53%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하드코어 게임 개발력을 확보하며 PC와 모바일 라인업 재정비에 주력했다.
게임 개발사 M&A에 나선 게임사들의 경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와 동시에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의 게임업체는 비 게임 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로 외형 확장을 꾀하고 있다. 분야는 엔터테인먼트, 금융, 렌탈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이들은 꾸준히 투자해 온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신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모두 지난해 12월 금융권과 맞손을 잡았다. 넥슨은 신한은행과 게임-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고 엔씨소프트는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JV)에 참여했다.
또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출시하며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에 나섰다.
넷마블은 구독경제 확장 분위기를 이어 코웨이에 자사 IT 기술을 접목해 렌탈 시장을 키우고 있다. 코웨이는 이달 통합 IT 전담조직 'DX(Digital Transformation)센터'를 구축하고 총 200여명 수준의 대규모 상시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산업이 비대면 시대를 맞아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 개발력 확보를 위한 M&A 또는 비 게임 사업확장이라는 다른 방향으로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