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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주인 찾아가는 중형조선소, 당장은 수주 시급

    출처: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04 10:31:13

    시장에서 표류하던 중형조선소들이 새주인을 찾아가고 있으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수주가 시급한 상황이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의 현재 수주잔량은 6척에 불과하다. 추가수주가 나오지 않으면 상반기에는 일감이 끊길 위기다.


    6척 중 3척은 올해 인도 예정으로 사실상 수주잔량은 3척이다. 일감 부족으로 현재 가동률도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올해는 수주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20년 10건의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고 이중 3척이 실제 수주로 이어졌다. 나머지 7척도 수주가 유력하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10곳가량의 선사와 수주 관련 미팅을 진행하고 있고 척수로는 10척이 넘는다"라며 "지난해 코로나19로 발주를 늦췄던 유럽 선사들이 발주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악한 수익성과 재무구조는 STX조선해양이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3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 STX조선해양은 지난 2일 42대 1 감자를 결정했다.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감자 이후 자본금은 1066억원에서 25억원으로 97.7% 줄어든다.


    결국 해결책은 지속적인 수주 뿐이다.


    한진중공업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해저물리탐사연구선 1척 수주에 그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현재 수주잔량이 2년 6개월~3년치다. 당장 일감이 없는 것은 아니나 한진중공업의 장기 분야인 특수목적선의 수주 전망이 밝지 않다. 예컨대 함정의 경우 해군·해경 등의 발주 의존도가 높은데 한 번 발주가 이뤄진 함정은 퇴역 후 다음 발주가 나오기까지 수년이 소요된다.


    이에 한진중공업의 조선 부문 실적도 3년 연속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8년 조선 부문에서 389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019년 182억원,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218억원의 적자를 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형조선소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동성 확보와 고정비 절감이 필수적"이라며

    "일정 물량 이상 수주를 해야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선박을 계속 만들 수 있는 기본적인 자금이 필요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인건비 등 고정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