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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터지고 요금 내리고…"5G, 소비자 신뢰 되찾는다"
출처: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03 16:26:15
지난해 말 5G 가입자가 1185만명을 기록하며 업계 목표인 1200만명에 육박했다. 아이폰12 출시 이후 5G 스마트폰과 요금제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5G 단독모드(SA, Stand Alone)와 28GHz 대역 상용화가 이뤄지면 품질 향상에 따른 5G 가입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5G 가입자는 1185만1373명으로 전월 대비 8.4% 증가했다.
2019년 4월 5G 상용화 후 월간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던 전월(94만8385명)에 이어 2개월 연속 90만명 넘게 가입자가 늘어났다. SK텔레콤이 547만6055명으로 1위를 유지했고 KT 361만7471명, LG유플러스 275만1942명 순이었다.
통신업계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2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로 분석한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지난달 갤럭시S21 시리즈를 출시하고 이동통신 3사가 5G 중저가 요금제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올해 5G 가입자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월 3만8000원에 데이터 9GB를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내놓았고 LG유플러스도 월 3만7500원(데이터 12GB)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저렴한 5G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요금 인가제가 폐지되고 유보신고제가 도입되면서다. 유보신고제는 인가 대신 정부에 신고만 하면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제도다. 그동안 1위 사업자(SK텔레콤)가 인가받은 요금제를 2·3위 사업자가 따라 내놓는 관행이 사라지고 제대로 된 요금 경쟁이 가능해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유보신고제 하에서 보다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 출시가 활성화됨으로써 요금 인하 경쟁과 소비자 선택권이 지속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5G 온라인 요금제가 나오고 이에 따른 도매대가 인하로 5G 알뜰폰 요금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통 3사의 5G 요금인하 경쟁이 시작되자 정부는 5G를 알뜰폰에도 확대 제공해 요금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알뜰폰 업체들은 이통사로부터 5G 요금제를 도매가격으로 받아 저렴하게 요금제를 출시해왔다. 이 도매대가를 낮춰 5G 알뜰폰 요금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이에 따라 월 4만원대에 데이터 200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도 알뜰폰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 3사는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이어 품질 향상에도 나선다. 내년까지 주요 읍면 중심지 등을 포함해 전국에 5G망을 구축한다. 올해에는 85개 시 주요 행정동과 지하철·KTX 역사, 다중 이용시설 4000여곳에 5G망을 설치한다. 농어촌 지역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이통 3사 간 망을 공유하는 '농어촌 5G로밍 계획'은 올해 1분기 내로 마련한다.
이통 3사는 올해 5G 28㎓ 서비스도 상용화한다. 28㎓ 대역은 대역폭이 넓은 만큼 대용량 트래픽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현재 5G 전국망 구축에 사용되는 3.5㎓ 대역보다 직진성이 강하고 도달거리가 짧아 더욱 촘촘한 기지국 설치가 필요하다.
현재 5G는 LTE와 5G가 연동되는 비독립(NSA, Non-Stand-alone) 방식이다. 앞으로 5G만을 활용하는 독립모드로 네트워크가 확장된다. 28㎓와 SA는 네트워크 속도 최대 20배(20Gbps) 달성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28㎓ 대역 5G가 '진짜 5G'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 28㎓ 대역 장비와 단말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는 28㎓ 기반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