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임박…안전성은 '노바백스'

    출처: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03 16:21:00

    이달 중순부터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얀센·노바백스 등 총 5종 백신들의 효과와 안전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총 5600만명분에 해당하는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얀센·노바백스 백신 구매 계약을 완료했으며 추가적으로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에 대한 계약을 진행 중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5종 백신 중 안전성은 기존 '항원 합성' 백신 계열인 노바백스 백신이 가장 높고 예방효과 면에서는 mRNA 방식의 화이자 백신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분기부터 도입돼 국내 상반기 접종 물량의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방식은 몸속에서 증식하지 않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다른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에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DNA를 끼워 넣어 세포까지 운반해 체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상온에서 유통할 수 있어 동네병원에서도 접종이 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8도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며 국내 접종분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해 조달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효과는 62%∼70%다. 식약처 분석 결과 전체 피험자 대상으로는 62%, 저용량과 표준용량을 모두 포함해 총 대상자 1만1636명으로 평가하면 약 70%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백신들에 비해 낮은 예방효과가 논란이 되고 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의 예방효과가 50%를 넘으면 유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백신은 65세 이상 접종 안전성 논란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관련 임상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영국과 EU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을 했지만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은 '고령층 무용론'을 제기하며 고령층에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국내 식약처 검증자문단은 지난 1일 고령층 접종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에게도 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임상 자료가 더 확보될 때까지 신중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와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능의 불확실성 논란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식약처는 이달 4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더 논의하기로 했다.


    mRNA 방식을 활용한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는 95%로 백신 5종 중에서 가장 높다.mRNA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영하 20도∼70도의 초저온에서 유통 및 보관이 필요해 유통 및 접종 준비가 까다롭지만 제조 기간이 짧아 단기간에 대량 생산할 수 있고 변이 바이러스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 뛰어난 장점을 가진 백신으로 평가되고 있다.


    화이자는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따라서 초저온 냉동 설비가 마련된 전국 250개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이 가능할 예정이다. 또 이 백신은 특정 물질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1호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즈가 코백스를 통해 이달 중순 경 들어올 예정이며 질병청은 지난 2일 화이자 백신의 특례수입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후 코백스 물량과는 별개로 3분기에 1000만도즈가 더 들어올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의 국내 유통은 SK바이오사이언스 또는 직접 배송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모더나 백신의 예방효과는 94.1%로 화이자(95%)와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 화이자와 같은 mRNA 백신이라 유통·보관이 까다롭지만 화이자보다는 나은 편이다. 이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하며 영상 2~8도에서 30일간 보관할 수 있다. 오는 2분기부터 2000만명분이 국내 도입될 예정이며 아직 국내 식약처에 임상시험 서류에 대한 사전검토를 요청하거나 정식 품목허가 등을 신청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벡터 방식이다. 국내에는 2분기 도입될 예정이며 한국얀센은 지난해 12월 22일 식약처에 제품에 대한 사전검토를 신청했다. 이 백신은 유일하게 1회 접종하는 제품으로 긴 유통기한과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2~8도에서 상온 보관이 가능하며 영하 20도에서는 24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 비용은 1회 10달러(약 1만900원) 정도다.


    예방효과는 평균 66%로 나타났다. 지역별 3상 임상시험 결과 미국에서는 72%, 라틴아메리카에서는 66%,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57%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중증 예방에 효과가 더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올해 2분기 이후 급하게 출국하는 사람은 얀센 백신을 접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정부는 필수적인 공무나 경제활동으로 출국을 해야 하는 경우 일반 국민 접종시기보다 빠른 2분기에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B형간염 백신 등 기존 백신과 같은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져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백질 재조합 방식은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단백질을 체내에 직접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노바백스 백신의 예방효과는 89.3%로 화이자·모더나 다음으로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는 49%로 떨어진다.


    이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처럼 국내 생산분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정부는 노바백스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2000만명분을 생산해 사용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