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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경영' 고삐 쥔 한화계열 보험사, 실적 부진 '극복'

    출처: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02 11:05:16

    지난해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경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뤄내 주목된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와 강성수 한화손보는 대표 체제로 전환된 뒤 내실경영에 힘쓴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해 4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한 6조53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 또한 703억원으로 전년과 견줬을 때 흑자로 전환했다.


    자산총계는 2019년 18조2570억원에서 지난해 19조518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2610억원) 보다 6.9%나 급증했다.


    한화손보는 지난 2019년 손해율 악화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691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한화손보는 금융감독원에게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화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에는 손해율 개선을 위한 이행노력이 주내용으로 담겼다.


    강 대표 체제로 전환된 후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춰 사업비율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한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 대표는 취임 후 임원 급여를 10% 반납하고, 근속 10년 이상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신청 받았다. 고위직 임원을 줄여 고정비를 절감한 것이다.

    한화손보의 사업비율은 신계약 축소와 출재 수수료 절감 노력을 통해 1년 새 4.0%p 개선됐다.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 매출 경쟁 자제 등으로 장기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0.7%p 개선된 101.8%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손해율 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이 지속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이 컸다. 코로나 여파로 차량 운행이 줄면서 사고 발생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2019년 9월 기준(누계) 92.4%에 달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88.3%까지 낮아졌다.


    아직 4분기 실적 관련 세부 내용이 공시되지 않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손해율 개선이 뚜렷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위험손해율 및 사업비 개선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했고 투자영업이익도 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승주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 한화생명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427억원으로 전년보다 313.7%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666.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한 26조223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계는 2019년 141조8500억 원에서 지난해 148조7680억 원으로 6조9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오른 수치다.


    한화생명의 실적개선은 신계약 증가 등 본업에 충실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 나온다. 지난 3분기 한화생명의 수입보험료는 퇴직연금 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3조43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3.3% 성장한 바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보험이익 증가 및 운용자산이익률이 개선됐다"며 "또 연결 자회사 손익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