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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먹거리 물가…햄버거·빵·음료수 도미노 인상
출처: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02 11:04:26
새해부터 햄버거와 빵, 음료수 등 먹거리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치솟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날부터 14개 제품 가격을 평균 7% 인상했다. 인상 제품으로는 칠성사이다가 6.6%, 펩시콜라가 7.9% 인상됐다. 이 외에도 △마운틴듀 (6.3%) △밀키스 (5.2%) △레쓰비 (6%) △핫식스 (8.9%) △트레비 (6%) △아이시스8.0 (6.8%) 등의 가격이 올랐다.
앞서 코카콜라음료도 지난달부터 편의점용 코카콜라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캔은 1400원에서 1500원, 1.5ℓ 페트병은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인상했다. 탄산수 '씨그램'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인상했다.
동아오츠카도 지난달부터 편의점용 '포카리스웨트' 245㎖ 가격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7% 인상했다. 편의점용 '오로나민C' 120㎖는 1200원으로 기존 대비 20% 올렸다.
서민 대표 식재료인 두부 가격도 5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두부 시장 1위 풀무원은 주요 유통업체에 납품 가격을 최대 14% 올리겠다고 통보하면서 이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지난달 7일부터 풀무원 국산콩 두부 단단한 부침용(380g) 소비자 가격을 기존 4100원에서 4700원으로 무려 14.6%(600원) 인상했다. 순두부(350g)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200원) 올렸다. 이와 함께 콩나물 가격도 10~14% 인상됐다.
1위 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두부 시장 2위인 CJ제일제당도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9년 4월 말 풀무원이 가격을 올리자 CJ제일제당은 두부 상품 가격을 평균 9.4% 인상했다.
찌개에 넣는 통조림류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샘표는 김치찌개 전용 꽁치 280g·400g, 조림전용 고등어 등 수산물 통조림 제품 4종을 평균 42% 인상했다. 동원F&B도 꽁치와 고등어 통조림 제품을 각각 13%, 16% 인상했다.
오뚜기는 이달 중순께 즉석밥 브랜드 '오뚜기밥'의 일부 제품을 약 7% 인상할 예정이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리아도 이날부터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3종 등 전체 25종 메뉴 가격을 100~200원으로 평균 1.5% 올렸다. 다만 롯데리아 대표 제품인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단품과 세트 메뉴, 디저트 치즈스틱 등은 올리지 않았다.
버거킹, KFC, 맘스터치 등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아직까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 1위 롯데리아가 가격을 올린만큼 도미노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 주요 원자재 수입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수급·가격 불안 등에 따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