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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포스코, 친환경차 구체적 협력 언제쯤

    출처: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02 10:56:34

    최태원 SK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최근 봉사활동을 함께 하면서 두 그룹의 사업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와 포스코가 각각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친환경차 제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출시한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 'e Autopos'를 통해 친환경차용 철강, 2차전지 소재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배터리팩 전용강재, 2차전지 소재용 양·음극재, 차체·샤시용 고장력 강판 등이 있다. 또한 고객사와 친환경차용 제품을 공동개발하고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e Autopos' 출시 이틀 후인 지난달 29일 최태원 SK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경북 포항에서 만나 도시락 나눔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이 회동은 시점과 함께 두 그룹의 신사업 분야가 친환경차 제품으로 공통분모를 이루면서 향후 사업협력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포스코는 계열사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인 음극재와 양극재를 모두 만들고 있고 특히 음극재의 경우 국내 유일 생산업체다. SK는 SK이노베이션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제품ⓒ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SK이노베이션 배터리 제품ⓒ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


    두 그룹이 협력한다면 포스코케미칼이 SK이노베이션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SK이노베이션에 음극재는 공급하고 있지만 양극재는 아직 공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생산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수반돼야 한다. 원료 공급부터 생산까지 밸류체인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이 포스코와 SK의 협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는 양극재 필수 원료인 리튬은 보유 중인 아르헨티나 염호로부터 자체 공급할 수 있고 고순도니켈은 철강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고순도 니켈 제련 공정 개발을 통해 수직계열화를 구축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23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약 1조2700억원을 들여 헝가리 이반차에 유럽 제3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배터리 사업에서 5조원대 중반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음극재, 양극재뿐만 아니라 포스코가 'e Autopos' 주요 제품 중 하나인 배터리팩 전용강재를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팩을 생산하고 있고 포스코는 'e Autopos'를 통해 고객맞춤형 통합 제품·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