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일상으로의 회귀…다시 컨택트 투자
출처: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04 10:12:56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컨택트 관련주가 꿈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완벽히 돌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 컨택트가 다시 대세라고 진단 하기도 힘들다. 그 동안 소외됐던 테마로의 포트폴리오 조정 기회로 볼 수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뚜렷한 방향성 없이 최근 코스피는 1~2%대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꺾이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집단 면역에 따른 컨택트 소비가 다시 회복되는 추세다.
지난해 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를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컨택트 관련주는 다시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로 고공행진 해왔던 언택트 업종은 지난해 말 부터 급등세를 멈추고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주 부터 우리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미국은 올해 3분기까지 인구의 60~70% 수준이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이르면 6월 집단 면역에 도달할 수 있고 올해 4분기 중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수 있다.
2월 수출도 호조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한국 2월 수출은 448억달러로 전년대비 9.5% 증가해 조업일수가 3일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4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백신 보급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 수출 개선세는 더 확실해 질 수 있다.
대표적인 컨택트 업종은 여행·항공·정유로 꼽힌다. 호텔신라는 올해 1월 신고가를 경신했고 이날 2% 강세로 마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6%대 급등해 신고가를 다시 썼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벽하게 회복하진 못했다.
대한항공·제주항공·진에어도 지난달 급등세를 시현했다가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최근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컨택트 관련 펀드도 인기다. 신한자산운용은 '컨택트 알파 목표전환형 펀드' 모집자금으로 227억원이 몰렸다. 2020년 이후 설정된 목표전환형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신한컨택트알파목표전환형펀드는 컨택트 소비, 모멘텀 개선, 성장하는 컨택트 라는 3가지 테마를 통해 투자종목을 발굴한다.
향후 다른 자산운용사도 컨택트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컨택트와 언택트 성향을 동시에 보유한 종목도 많다. 이마트가 콘택트와 언택트 투자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트레이더스와 이커머스 SSG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CJ ENM과 제이콘텐트리도 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카카오·네이버·엔씨소프트 등 언택트 업종의 장기적인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언택트와 컨택트는 상반된 개념이라기 보다, 최근 컨택트 주 강세는 일정한 주기로 테마가 바뀌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는게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