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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 터뜨린 네이버·카카오, 1분기 전망도 '맑음'

    출처: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04 10:10:28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정착하며 큰 수혜를 입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1분기 전망에도 서광이 비춘다.


    4년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도 3000억원대 영업익을 달성하며 수익 안정화 체제에 돌입했다. 연일 최고 실적을 올리고 있는 카카오도 1500대 영업익으로 나날이 성장 중이다.


    양사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콘텐츠와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 등을 감행하며 수익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익 전망치(컨센서스)는 3083억원으로 작년 4분기에 이어 3000억원대의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4년만에 연간 영업익 1조원을 달성한 네이버는 올해에도 준수한 영업익이 기대되며 수익 안정화 체제에 들어간 모습이다.


    작년 4500억원의 영업익을 거두며 역대급 실적을 써내려가고 있는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1569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꾸준히 실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양사의 호실적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언택트 문화 확산 영향이 컸다. 기존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던 이용자들이 온라인으로 유입되며 네이버와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콘텐츠와 핀테크 등 사업들이 수혜를 입었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악재가 지속되고 있어 서비스 유입 인원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서비스를 통해 언택트의 편리함을 경험한 사람들은 양사의 충성고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카카오 제주 본사 스페이스닷원.ⓒ카카오카카오 제주 본사 스페이스닷원.ⓒ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 기세를 몰아 저변 확대에 나서며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는 민간인증 및 커머스 등 분야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장점을 내세워 신사업 분야에서의 주도권 확보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네이버는 지금의 네이버 쇼핑을 있게 한 중소상공인(SME)의 지원 강화의 일환으로 '프로젝트 꽃 2.0'을 내놨다. SME의 오프라인 시장 확장 및 브랜드화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동반성장을 추구한다.


    카카오는 자사 최대 강점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 고객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기 위한 쇼핑 제품 확대 및 민간인증 체계 등을 구축하며 국내 1위 메신저 보유업체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양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네이버는 지난 1월 글로벌 1위 웹소설업체 왓패드를 인수하며 콘텐츠 영역 확대 움직임에 착수했다. 이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위버스컴퍼니에 4119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스페인의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온라인 상거래업체 왈라팝에 1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외 업체를 가리지 않고 영역 확장에 피치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가 경영 통합한 Z홀딩스그룹이 출범하며 일본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도 꾀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을 통합시켜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원천 지적재산권(IP)부터 아티스트 및 기획·제작 능력까지 한 번에 갖출 수 있게 됐다.


    새로 출범한 회사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콘텐츠 지적재산권(IP) 확장과 사업 다각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 1위 택시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글로벌 투자회사 칼라일그룹으로부터 약 22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막대한 실탄을 확보함으로써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IT업계 관계자는 "IT업체라면 뭘 해도 된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현재 시장 분위기가 좋다"며 "산업계 디지털 전환(DT) 확대 및 인터넷 시장 활성화 등에 따라 IT기업들의 성장세는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