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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재개발 입주권 규제에 분양시장 수요 몰린다

    출처: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04 10:09:31

    정부가 공공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전국에 83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분양시장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공공재개발 등으로 입주권을 받기 어려운 수요가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4 대책 이후 사업구역 내에서 기존 부동산을 새로 매입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서는 우선공급권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등을 통해 대규모 정비사업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이에 따른 투기 가능성은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4일 이후에 이뤄진 지분 변동이나 다세대 신축 등을 통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경우 우선공급권을 주지 않고 1채 건축물 1개 필지를 다수가 공유하더라도 우선공급권은 1개만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선공급권은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전매제한을 설정하고 우선공급 대상자는 우선공급계약일로부터 5년 안에 투기과열지구 우선공급 및 정비사업 조합원 분양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정부의 이같은 규제로 인해 향후 공공재개발 등이 이뤄진 사업구역의 부동산을 취득하더라도 당사자는 현금청산만 받을 수 있다. 즉 향후 재산권 행사의 실익이 사라지는 셈이다.


    우선공급권 매입이 어려워지자 이를 노렸던 수요 일부가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새 아파트 청약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달 이뤄진 인천 영종국제도시 A28블록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1순위 청약의 경우 약 1만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는 역대 영종도 분양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건수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포스코건설이 전북 군산시에 분양했던 '더샵 디오션시티 2차'는 지역 내 최고 경쟁률과 최다 청약건수를 모두 기록했다. 1순위 청약에는 462가구 모집에 무려 2만7150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5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자 건설사들도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분양평가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3월 한달 간 총 70곳에서 5만8042가구(오피스텔·임대 등 제외)가 공급되며 이 중 5만117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전월 대비 4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서울에서는 현대건설이 강서구 방화동 247-194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신방화역'을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59~69㎡ 소형위주로 구성되며 96가구가 공급된다. 지하철9호선 신방화역이 단지 바로 북단에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도 이달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업무 1블록에 주거복합단지 '시티오씨엘 3단지'를 분양한다. 아파트 977가구(전용 75~136㎡)와 오피스텔 902실 등 총 1879가구가 공급된다. 수인선 학익역(예정)이 도보거리에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평택영신도시개발구역 A3블록에 '평택지제역자이' 분양에 나선다. 지하 2 ~지상 27층, 10개 동, 총 1,052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SRT(수서고속철도)와 수도권전철1호선 환승역인 평택지제역을 걸어서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