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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정제마진 개선에 "1Q 흑자전환 보인다"
출처: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03 12:00:34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최근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손익분기 이하의 정제마진 부진이 이어지면서 정유사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낸 정유사들로서는 실적 개선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유가에 더해 정제마진이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경우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이 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2월 넷째주 정제마진은 전주 대비 0.7달러 상승한 배럴당 2.8달러로 집계됐다. 정제마진은 3주 연속 상승흐름을 잇는 중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금액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달러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등·경유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한파에 따른 생산 차질이 더해지면서 상승 흐름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평균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4.7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은 한파 영향으로 68.6%까지 급락했으며 미국 등·경유 수요는 작년 동기를 상회하며 재고도 동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도 정유사들 실적에는 긍정적인 요소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0.6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연초 대비 20% 이상 치솟았다. 정유사들은 낮은 가격에 산 원유의 재고평가 가치가 커져 실적에 유리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의 1분기 흑자전환에도 기대감이 솟는다. 업계는 올해 공통적으로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예상하고 있으나 최근 유가 급등과 역내 생산 이슈로 인한 시황 반등을 적자를 끊을 반전의 기회로 보고 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지진으로 인한 일시적 공급 불균형으로 단기 역내 마진의 반등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유가의 오버슈팅 가능성까지 고려했을 때 올해 1분기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 강세와 정제마진 개선 등 1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만한 우호적인 시황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마진의 반등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경우 1분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