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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권 분쟁' 박철완 상무 "주주가치 제고 심사숙고…적극 소통"

    출처: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03 11:58:14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측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 중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과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


    3일 박 상무측은 주주들과의 소통 창구인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주주 전체를 위한 기업으로 재탄생’이라는 부제가 붙여진 이번 제안에는 주주제안 배경, 금호석유화학 현황 및 변화의 필요성, 주주가치 제고 방안, 기업가치 제고 방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철완 상무는 이번 주주제안이 "주주가치 및 기업가지 제고를 위한 첫 단추"라고 밝히며, ‘주주 환원 정책의 정상화’, ‘자원의 효율적 운용’, ‘미래성장 동력 확보 위한 합리적 투자 의사 결정’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상무측은 금호석유화학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하락의 구체적인 요인으로는 △ 과다한 현금 보유 및 과소 부채로 인한 자본비용 증대 △ 낮은 배당성향 및 과다한 자사주 보유 등 비친화적 주주정책 △ 부적절한 투자의사 결정으로 인한 성장성 저하 등을 꼽았다.


    국내외 경쟁사와 비교해 우월한 수익 창출력과 영업성과를 자랑함에도 불구, 위와 같은 경영상 이유로 주주가치의 훼손이 발생하고 지난 10년간 주가의 저평가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박철완 상무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미래 성장 경영 ▲거버넌스 개선 ▲지속가능 경영 등 3가지 측면에서 기업체질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먼저 '미래 성장 경영' 차원에서 장기간 보유중인 과다한 자사주 소각, 계열사 상장 및 비관련 부실자산 매각 등 재무건전성 회복을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현재 10%에서 50%까지 배당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2차전지, 수소 등 신규 사업진출 계획도 밝혔다.


    또한 거버넌스 개선의 일환으로 전문성과 다양성을 고려해 이사진을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업조직 및 정책 차원에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해 나아가 주주 및 임직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열린 소통이 가능한 기업문화 조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 경영’ 측면에서 기업경영 전반에 걸쳐 ESG 가치를 내재화해 리스크를 관리하겠다고 선언했다. CEO 직속 ESG 경영 전담부서를 설립하고 작업현장에서의 절차적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철완 상무는 "코로나 특수로 창사 이래 최고의 영업 성과를 낸 지금이야 말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 주주이자 임원으로서 오로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심사숙고해 제시하는 주주제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경영진과 이사회가 이러한 주주제안에 대해 성실하게 검토하고 모든 주주들과 투명하게 소통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