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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제로금리下] '금리동결'에도…은행주 "괜찮아"

    출처: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01 09:34:46

    코스피 3천선 돌파에도 상대적 부진을 겪었던 은행주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시중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주는 대표적인 금리 수혜주로 꼽힌다. 더불어 국내 은행주의 경우 앞서 글로벌 금융주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던 만큼 결국 이를 뒤따를 거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지주와 은행 8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은행지수는 지난 26일 626.73으로 마감하면서 이달 들어 5.11% 상승했다.


    다만 앞서 은행주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금리 장기 동결 시사에 이어 최근 한국은행마저 기준금리(연 0.5%) 동결을 선언에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최근 은행주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제로금리 시대 은행의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 축소가 꼽혀왔다.


    하지만 이번달 미국과 한국의 국채 10년물 금리 등이 대폭 오르면서 최근 은행주 선전에 힘을 보탰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뉴욕 시장에서 한때 1.61%까지 치솟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6~1.7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통 국채금리가 상승할 경우 은행 대출금리와 시중금리도 덩달아 오르면서 은행주에게는 호재로 작용한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은행주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해당 기간 개별 종목별로는 신한금융지주가 5%대 수익률을 거뒀고, 이어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3%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에도 KB금융지주, BNK금융지주는 2%대 수익률을 보였고, 기업은행과 DGB금융지주는 1%대 수익률을 거뒀다.



    ⓒ대신증권ⓒ대신증권


    한편 증권가는 향후 은행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은행의 올해 실적에 대한 업계의 기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부부장 연구위원은 "은행의 올해 업황을 살펴보면 양적 개선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며, 지난해 4분기 실적 리뷰 이후 모든 상장은행의 올해 잠정 손익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대표은행인 신한지주와 KB금융은 물론 시장의 관심이 적었던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의 실적 컨센서스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은행주들이 현재 글로벌 금리 상승 모멘텀에 결국 편승할 거란 분석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국내 요인이 주가 반등을 제약하며 한국 은행주들이 전세계적인 금융주 상승 흐름에서 다소 소외되고 있다"면서도 "금리 상승이라는 큰 파도를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에서 결국 금리 모멘텀 반영으로 주가는 뒤따라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타국가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 또한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며 "올해 은행주 초과상승 전망을 유지하고, 은행주 비중확대를 계속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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