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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화폐 거래소, 고객센터 직원 대거 채용…왜

    출처: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26 09:07:13

    올해 암호화폐(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거래소 인력 채용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거래소들은 최근 암호화폐 거래 관련 문의가 부쩍 늘어나자 고객 서비스(CS) 센터 인력 채용에 힘을 쏟고 있다.


    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약 6500만원까지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인 이후 급락하며 25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약 56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되살아나면서 국내 거래소들의 실적도 훌쩍 뛸 것으로 예상된다.


    업비트의 올해 1월 비트코인 거래대금은 18조2768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업비트 거래대금은 지난해 1월 1조6279억3000만원을 기록한 뒤 대체로 1조∼2조원 수준을 유지했지만, 같은해 11월 3조9219억6000만원, 12월 7조2414억9000만원 등 거래대금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업비트와 양강체제를 구축한 '빗썸' 역시 비트코인 거래대금이 대폭 증가했다. 빗썸의 비트코인 거래대금은 올해 1월 원화마켓 기준 12조8069억원으로 지난해 1월 1조3059억원 대비 11조원 이상 늘었다.




    올해 비트코인 시세ⓒ코인마켓캡올해 비트코인 시세ⓒ코인마켓캡


    이처럼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한 거래가 늘어나자 거래소들도 CS센터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CS 센터가 거래소와 고객 사이 핵심 소통 창구로 자리 잡으면서 'CS센터'가 곧 거래소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빗은 현재 신입·경력직 CS매니저를 채용 중에 있다. 담당 업무는 △고객 서비스 운영 관리 △고객 응대와 고객센터 관리 △공지 관련 업무 처리 △고객의 불편사항 해결 및 타 부서 협업을 통한 프로세스 개선 업무 처리 등이다. 우대조건으로는 △거래소 CS 경력을 보유한 경력자 △금융, 가상자산, 핀테크 등에 관련된 지식과 관련 업무(직접거래 또는 상담 경력) 유경험자 △고객 서비스 관련 전공자 등이 꼽힌다.


    코인원과 빗썸 역시 CS 인력 모시기에 나섰다. 서울 성수역 부근에 고객 상담센터를 둔 코인원은 인바운드(IB)·아웃바운드(OB), 채팅 상담을 담당하는 CS팀원을 채용하고 있다.


    빗썸은 IB 전화상담, 온라인 게시판 및 비대면 상담, 인증 상담, 거래소 이용관련 문의 안내 등을 담당하는 콜센터 상담사를 모집하고 있다. 우대조건으로는 △콜센터 상담경력 보유자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근무 경험 등을 내세웠다.


    다만 빗썸의 경우 해당 직원 채용 시 '2년형 청년내일채움공제'을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란 중소·중견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2년형 청년내일채움공제의 경우 청년(취업자) 본인이 2년간 300만원(매월 12만 5천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 지원금이 공동 적립돼 2년 후 만기공제금 1200만원 이상을 돌려 받을 수 있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거래소 한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엄청 오르면서 거래 관련 문의도 꾸준히 늘어났다"며 "이번 채용은 기존 이탈 인력의 대체가 아닌 추가 채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주요 거래소들의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거래소 이용자들로부터 "암호화폐 급등락 때마다 거래소 고객센터와 연결이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따라서 결국 풍부한 거래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고객의 목소리를 제때 응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거래소 만이 향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한 관계자는 "최근 한 거래소 서버가 다운되고 고객 응대도 제때 되지 않자 기존 고객들이 다른 거래소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거래소들이 얼마나 직관적인 고객 서비스를 마련했는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