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화웨이, 안방서도 밀렸다…1위 오포 "삼성·애플 긴장해"
출처: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26 09:01:17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던 화웨이가 3위로 밀리고 오포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따르면 중국 오포는 지난해 12월 5주차부터 화웨이를 앞지르기 시작해 지난달 21%의 점유율로 처음 화웨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비보가 18%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고 화웨이는 애플과 함께 점유율 17%로 3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가 미국 무역 제재 영향으로 부품 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점유율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오포는 화웨이 중국 판매 유통망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급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8900만대로 2019년(2억4060만대) 대비 27.3% 줄었다. 삼성전자(2억6670만대) 뿐 아니라 애플(2억610만대)에도 뒤지면서 3위로 밀려났다.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7000만~8000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23일 세 번째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공개했다. 메이트X2는 전작인 메이트X, 메이트Xs가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을 택했던 것과 달리 삼성전자 폴더블폰처럼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전세계 출하량의 73%를 차지하고 있어 화웨이가 중국 외 시장에서의 성과는 거두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 344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하며 전년 동기(3010만대) 대비 14% 늘었다. 아이폰12 인기 때문이다.
전세계 출하량 역시 전년(1억9740만 대) 대비 4.1% 증가한 2억550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하량이 2억5430만대로 13.8% 감소했다. LG전자도 2천860만대로 2.1% 줄었다.
박진석 카운터포은트 연구원은 "오포의 성장세는 글로벌로 확대될 수 있다"며 "화웨이 부재로 인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는 삼성과 애플에게는 오포가 제2의 화웨이가 될 수도 있으므로 오포의 성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