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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본격 참전 전기 SUV 전쟁, 테슬라 독주 막을까

    출처: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25 10:21:05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를 앞세워 순수 전기차(BEV) 시장에 본격 참전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모델Y'의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와 전기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테슬라는 각각 '아이오닉5', '모델Y' 등 전기 SUV를 통해 국내 시장 전기차 왕좌를 두고 본격적인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공식적으로 국내 고객에 아직 인도된 차량이 없는 만큼 초기 시장 선점 여부에 판도가 갈릴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객들의 구매 심리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3일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 5'를 공개했다.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최초 적용된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BEV)다.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탑재로 인해 기존 내연차 대비 월등히 넓어진 실내공간,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아이오닉5의 전장은 중형급 SUV 투싼보다 5mm 더 길다. 휠베이스는 3미터에 달한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100mm나 늘어난 수치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올해부터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볼륨 모델 판매와 신차 출시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수요가 전년 대비 약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오닉5는 세상을 바꿀 친환경 모빌리티, 새로운 전동화 경험 제공할 최고의 차로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할 '톱 티어(Top Tier)'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국내 판매 목표를 2만6500대 이상으로 잡았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올해 7만대, 내년 이후 10만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경쟁모델로 꼽히는 테슬라의 모델Y는 작년 초 미국에서 먼저 출시됐다. 국내 시장에는 2019년 모델3 이후 1년 5개월 만에 출시됐으며 이달 12일부터 테슬라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모델Y는 대용량 배터리에 기반해 한 번에 최대 511㎞(롱레인지 기준)를 주행할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250㎞다. 제로백은 퍼포먼스 트림 기준 3.7초다.


    이 가운데 테슬라가 최근 모델Y의 최저가 트림인 스탠다드 레인지 판매를 돌연 중단하면서 아이오닉5에 대한 고객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22일 홈페이지 주문 메뉴에서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를 삭제했다. 해당 트림은 국내 판매가격이 5999만원으로 모든 트림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 보조금을 전부 받을 수 있는 차량으로 눈길을 끌었다.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판매 중단은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배터리 용량을 제외하면 충전 속도, 실내 공간 활용도 등에서 아이오닉5가 모델Y 대비 뛰어난 면모를 보이며 특히 가격 접근성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전기차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배터리 충전 속도는. 아이오닉5는 800V 급속충전을 통해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5분 충전으로 100㎞를 주행할 수 있다. 반면 모델Y는 완충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된다. 휠베이스 역시 아이오닉이 3000㎜로 모델Y의 2890㎜보다 110㎜를 더 확보했다. 따라서 실내 공간 활용도가 높다.


    가격면에서 보면 현재 모델Y는 6999만원인 롱레인지와 7990만원인 퍼포먼스만 주문을 받고 있다. 아이오닉5은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2WD가 5200만~5250만원,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2WD가 5700만~5750만원 수준이다. 모델Y와 아이오닉5의 가격차이는 최소 1000만원 이상이다. 여기에 아이오닉5 스탠다드 트림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차량은 최근 출고차에 대한 잦은 단차 발생과 고객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 등으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데 현재 시점에서 국내 유일 경쟁차종이 될 아이오닉5 출시 시점을 보면 이보다 좋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테슬라의 '모델 Y'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