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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건설사 "대세는 스마트홈 플랫폼"

    출처: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24 11:25:07

    스마트홈 시스템이 최고급 아파트를 결정짓는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마다 자체적인 스마트 시스템을 내놓으며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전자·통신·IT기업들과 협업해 아파트에 들어가는 스마트홈 기술을 개발해왔던 건설사들이 최근에는 플랫폼을 직접 개발하거나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플랫폼 프로그램 개발 스타트업인 ㈜아이티로에 투자하는 등 스마트홈 사업을 신사업 영역으로 확대해 키우고 있다. 지난 2019년 '푸르지오 스마트홈' 개발을 시작으로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 대우건설은 다수의 지자체, 공공기관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사업을 확장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푸르지오 스마트홈 플랫폼 3단계 개발을 통해 제휴 파트너사를 확대하고실생활에 유용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연간 2~3만 가구를 꾸준히 공급하며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주거관련 빅데이터를 보유한 만큼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할 플랫폼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인공지능(AI)을 스마트홈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집 안에서는 입주민이 가장 선호하는 식사, 휴식, 취침 환경을 공간별로 구현하고 욕조에는 원하는 온도로 물을 받아놓는 식의 편의를 제공한다. 또 주차장에서는 입주민의 차량 번호를 인식해 거주동에 가까운 주차공간으로 안내해주거나 배송로봇이 입주민의 짐을 받아서 옮겨준다. 이 기술들은 검증이 완료되면 올해 안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의 스마트폼 플랫폼은 삼성SDS와 함께 자체적으로 개발한 오픈형 플랫폼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제조, 통신, 포털 뿐 아니라 모빌리티, 보안 등 전문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25개 국내외 글로벌 IT 기업들과 플랫폼 연동돼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GS건설의 '자이 AI 플랫폼', 포스코건설 '아이큐텍(AiQ TECH)', 현대건설의 '하이오티(Hi-oT)' 등 각 건설사들은 독자적인 스마트홈 시스템을 개발해 아파트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건설사들이 아파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플랫폼 서비스를 통한 수익을 확보하는 이중의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이에 전문가들은 주택을 공급해 분양 수익을 갖는 파이프라인 산업 관점에서 벗어나 고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주체로서 플랫폼 사업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아직까지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의 정해져 있는 형태나 구조가 없기 때문에 건설기업들이 관심과 의지가 있다면 플랫폼 사업자로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리더십이 있는 특정 건설기업이나 그들의 연합체인 관련 단체가 복수의 공급자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역할을 가져간다면 건설산업의 주체들이 플랫폼 사업자로서 위상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