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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제로금리" 급한 불 끄고, 증권가 "리플레이션 주목"
출처: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24 11:22:42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제로금리 지속을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한 가운데 증권가는 자산배분 전략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대표적으로는 리플레이션 관련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파월 의장 발언에 금리 상승이 단기적으로 지연될 수 있지만 2분기 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경제가 완전 고용과 장기간 2% 수준 인플레이션에 도달할 때까지 현재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제가 이 수준까지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 회복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채권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며 "코로나 백신이 빠른 시일 내 상황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최근 경제가 리플레이션 구간에 진입했다고 입을 모았다. 리플레이션이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 이르지 않지만 통화를 다시 팽창시켜 경기회복을 도모하는 것을 말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은 2023년 이후 먼 미래의 금리 인상 전망"이라며 "장기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하는 발언 정도로도 금리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꺾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 2분기에는 금리가 더 상승할 게 비교적 명확하다"며 "금리가 주춤한 틈을 타서 리플레이션 관련주를 추가 매수 할 수 있다"고 금리 상승을 점쳤다.
리플레이션 대응 종목으로는 △S-OIL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풍산 △POSCO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엘리베이 △인선이엔티 △F&F △이마트 △롯데쇼핑 △롯데칠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제시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단정할 수 없으나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중간 단계인 리플레이션에 진입했음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자산배분 전략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산배분은 크게 성장과 금리로 결정된다. 통상 경제 회복, 금리 상승이 동반되는 구간에서는 주식 비중 확대,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 신규 편입, 채권 비중 축소 전략이 유효하다.
박 연구원은 "채권이 아닌 주식 중심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변동성 제어와 지속적 수익 창출이 최종 목표가 돼야 한다"며 "높아진 밸류, 기술적 부담, 통화정책 모멘텀 훼손으로 주식시장 기대수익률 하락 뿐 아니라 변동성 장세 반복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험 헷지와 관련해서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자산보다 변동성 요인과 결부된 자산을 선별해야 한다"며 "물가채, 시니어론이 대표적인 자산으로 주식과 유사한 성격을 가지지만 하방이 견고한 저위험, 배당, 원자재, 대체자산 비중 확대 전략도 강구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