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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항공권 3월 최저가, 4월부터 반등?
출처: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24 11:20:48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항공권 운임이 오는 2분기부터 상승할 전망이다. 봄 여행을 계획하는 수요와 맞물리면서 LCC들은 소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오는 3월 출발하는 김포~제주 노선 편도 기준 5000원 안팎의 프로모션 항공권을 판매 중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최저가 4900원, 진에어는 5900원 항공권을 출시해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일부 시간대에서는 이미 최저가 항공권이 매진되기도 했다. 대신 차선책인 1만원대의 항공권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김포~부산 구간에서도 3월 출발 기준 최저가 항공권이 출시됐다. 제주항공이 8900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고, 이어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이 각각 9100원, 9900원으로 해당 노선의 예약을 받고 있다.
4월부터는 1만원 후반대~2만원대의 최저가 항공권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이날 편도 기준으로 김포~제주 노선에서 제주항공은 1만4900원, 진에어는 1만3900원, 티웨이항공은 1만4500원을 최저가로 산정했다. 김포~부산 노선은 각각 2만2900원, 1만9900원, 1만7900원이 현재로선 최저가다.
항공사들이 4월 운임을 전월보다 3배 비싸게 책정해 항공권을 판매 중임에도 예매율은 수직 상승 중이다. 항공 및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권 티켓 예약률은 2월 대비 3월 650%, 4월은 744%로 각각 증가했다.
연말·연초에도 특가 경쟁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LCC들은 2분기 들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항공권 운임을 3월 최저가인 4900원으로 잡고 탑승률을 100%로 가정하면 200석 규모의 항공기를 1대 띄울 때 매출은 100만원을 밑돌지만 운임을 4월 최저가인 약 2만원으로 잡으면 매출은 400만원으로 증가한다.
항공기 운항 시 들어가는 인건비, 유류비, 이착륙비, 조업사 비용 등이 1000만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손해인 구조는 여전하나 적자폭은 줄여볼 수 있는 셈이다.
LCC들은 수천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간 3358억원, 진에어는 184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티웨이항공은 1300억원의 연간 손실을 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LCC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출혈 경쟁에도 탑승률이 저조해 정말 힘들었다"며 "최근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올해 3월 출발 항공권부터는 예약률이 서서히 높아져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