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수급 영향력 커진 외국인, 던진 종목 보니

    출처: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19 09:33:57

    외국인의 매수세와 함께 나흘 간 상승했던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이틀째 주춤하고 있다. 동학개미로 표현되는 개인 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에 한동안 압도 돼 있던 외국인의 수급 영향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2분 현재 1544억원 어치를 던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7포인트(-0.48%) 하락한 3118.57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외국인은 하루새 4800억원이 넘는 매도 물량을 쏟아낸 바 있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전일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면서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탓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3%를 상회하면서 금리 급등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낀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특히 선물매도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 하락을 야기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전일 외국인 순매도 순위에는 반도체 종목이 상위에 랭크됐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 ▲기아차 ▲카카오 ▲NAVER ▲금호석유 ▲LG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마트 ▲LG ▲한화솔루션 ▲SK하이닉스 ▲대한유화 ▲DB하이텍 ▲포스코인터내셔널 ▲SK케미칼 ▲에코프로비엠 ▲KT 등이다.


    이중 삼성전자 매도 물량은 1426억원을 넘어서며 순매도 상위 1위에 올랐다. 기아차 400억원, 카카오 391억원, NAVER 318억원, 금호석유 260억원 등을 순매도되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외국인 순매수 순위에는 △클래시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 △HMM △LG화학 △하나금융지주 △CJ제일제당 △한미반도체 △씨젠 △한국항공우주 △삼성생명 △엠케이전자 △JYP엔터테인먼트 △바이넥스 △대웅 △셀트리온헬스케어 △풍산 등이 올랐다.


    매수 상위 1위는 717억원을 기록한 클래시스가 차지했다. 이외 SK텔레콤 299억원, SK이노베이션 246억원, SK 22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유입의 주된 변수는 환율과 이익 성장"이라며 "1월부터 지속된 원/달러환율 상승세는 백신 기대감 부상으로 상단이 제약된 모습으로 추가 하락시 외국인 추가 매수 유입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이익 전망치 증가율은 최근 세계 증시 대비 더딘 편으로 외국인 수급은 지수 전체보다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수급 영향력은 확대된 것으로 진단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펜데믹 등에 외국인 매매 비중은 개인이 증시 수급 공백을 메우면서 10%초반까지 하락했고 최근 바닥을 찍고 올라왔지만 거래대금을 고려하면 개인 매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동시에 외국인 영향력은 1월 중순부터 확대됐는데 최근 23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순매수 한 날은 모두 상승했고 순매도 한 날은 지난달 20일 하루 빼고 하락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