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대박 혹은 쪽박…제약바이오 주가 '인수합병' 주목

    출처: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19 09:31:37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약바이오주가 주식시장 핫스팟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회사별 주가는 희비가 갈린다.


    올해부터 코스피가 '삼천피'로 치솟은 상황에서 주가가 최대 134%로 뛰거나 46%가량 빠지는 등 종목별로 큰 차이가 보였다. 허위공시 논란의 이 여파로 에이치엘비는 올초보다 30% 가량 떨어졌다. <하단 표 참조>


    1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애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제약바이오주 168 종목 중 연초대비 16일 현재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곳은 한국파마였다. 한국파마는 이 기간 주가가 무려 134% 가량 뛰었다.


    한국파마는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떨어졌음에도 올해 초부터 우상향 흐름을 보여왔다. 지난 17일 한국파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4% 감소한 4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1% 늘어난 71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신제품을 위한 연구개발비 등 증가로 인해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증권가는 한국파마에 대한 올 한해 전망이 밝다고 진단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한 해 성장을 견인할 품목으로 조현병 치료제와 장세정제 및천식 치료제를 꼽을 수 있다"면서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8% 오른 714억원"이라고 관측했다.


    한국파마 뒤를 이어 이수앱지스(97.22%), 셀리버리(55.17%), 오리엔트바이오(49.80%), 동구바이오제약(49.00%), 농우바이오(36.67%), 삼성제약(27.94%), 애니젠(24.65%), 환인제약(22.05%), 바이넥스(21.95%) 등이 20%~97%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술 트렌드 흐름은 인수합병과 라이선스 및 파트너십 딜에 있었다"면서 "이밖에 NK 세포치료제 분야 글로벌 승자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로나19 재유행은 세계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할 가능성으로 인해 진단키트 수출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같은 종목들은 상승했지만 대부분의 종목(135곳)의 주가는 하락했다. 박셀바이오(-46%) 낙폭이 가장 컸고 지트리비앤티(-38.29%), 신풍제약(-35.74%), 한올바이오파마(-35.69%), 지놈앤컴퍼니(-33.06%), 티움바이오(-32.18%), 제노포커스(-31.83%), 인트론바이오(-30.90%)가 30%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최근 허위공시 논란을 받고 있는 에이치엘비는 지난 15일 9만1400원 주가가 18일 오후 12시 6만1300원을 기록하며 32%대 낙폭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에이치엘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임상에 실패했다는 의견을 받고도 이를 감춘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 조치를 앞두고 있는 에이치엘비는 이와 관련해 소명 중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한국거래소는 2월 중순 제약·바이오, 반도체, 항공, 게임 관련주 31건에 대해 시장경보 조치를 내렸다. 투자경고 종목에는 주가가 급등하고 불건전주문이 제출된 코로나19 관련주 1건, 특정 정치인 테마주 1건 등 2건이 지정됐다. 종속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사례, 기존에 보유한 지분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시세에 과다하게 관여한 사례 등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