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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삼성 독점 스마트워치…IT 기업들 '손목 전쟁'

    출처: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2/19 09:30:31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장악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IT기업들의 참전이 잇따르고 있다.


    스마트워치가 독자적인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변화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더믹에도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를 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증가했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이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2%포인트 오르며 점유율 28%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 최초로 보급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SE'를 출시한 영향이다. 매출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3억달러다.


    애플에 이어 화웨이(15%)와 삼성전자(10%)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매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 주변기기에서 독자적인 IoT 기기로 진화를 거듭하면서 제조사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있다. 이 가운데 페이스북과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워치3.ⓒ삼성전자갤럭시워치3.ⓒ삼성전자


    페이스북은 이동통신 기능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이다. 이르면 내년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메신저 등 페이스북의 소셜네트워크(SNS) 기반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건강·피트니스 관련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페이스북은 스마트워치 개발 초기에는 구글 안드로이드의 오픈소스 버전 운영체제(OS)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은 하드웨어를 구동하기 위한 자체 OS를 개발 중이다. 이에 2023년 출시될 페이스북 스마트워치의 2세대 기기부터 자체OS를 넣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도 지난달 스마트 워치 업체 '핏빗' 인수를 최종 완료하고 시장 진출에 나선다. 피빗의 인수 금액은 21억달러다. 핏빗은 전 세계에 1억대 이상 기기를 판매했고 활성 사용자만 월 2800만명에 이른다. 구글은 핏빗 인수를 통해 웨어러블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마존도 작년 웨어러블 기기와 앱 '아마존 헤일로'를 출시했다. 헤일로는 사용자의 체지방 비율과 심장 박동수, 운동량, 수면 시간 등 건강·활동 정보와 신체 상태를 추적한다. 손목에 착용하는 헤일로 밴드와 이를 지원하는 헤일로 앱으로 구성된다.


    글로벌 IT 기업 이외 중국 업체들도 스마트워치 경쟁에 참전하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국내에 '미 워치'와 '미 워치 라이트' 2종을 출시했다. 미 워치는 117개의 피트니스 모드와 전용 스포츠 버튼이 장착됐고, 미 워치 라이트는 1.4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에 GPS와 글로나스 위성 시스템이 내장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 주변기기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독자적인 IoT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향후 스마트워치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라고 말했다.